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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프로슈머 마케팅’으로 가전시장 달군다

삼성 비스포크-LG 오브제 컬렉션, 맞춤가전 라인업 강화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비스포크 홈 신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비스포크 홈 신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로슈머(Prosumer) 마케팅’으로 국내 가전시장 공략에 나선다.
프로슈머는 미국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가 1980년 자신의 저서 ‘제3의 물결’에서 처음 소개한 용어다.

프로듀서(producer, 생산자)와 컨슈머(consumer, 소비자)의 합성어인 프로슈머는 제조업체가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제품을 만드는 방식을 뜻한다.

이를 통해 제조업체는 소비자의 최근 추세를 파악할 수 있고 이를 제품 제작에 반영해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홈', LG전자는 'LG 오브제컬렉션'을 각각 앞세우며 프로슈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일상 생활의 쾌적감을 높이는 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러한 추세를 반영한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 상반기 고객맞춤형 신제품 17종 출시


삼성전자는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과 취향을 맞춰 주는 '비스포크(Bespoke) 콘셉트를 생활가전 제품 전체로 확대한 '비스포크 홈(Bespoke Home)'을 선보였다.

비스포크 브랜드는 소비자들이 삼성만의 차별화된 기술과 디자인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소비자 취향을 반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2019년 가전사업 혁신을 발표하며 ‘이제는 가전을 나 답게’라는 표어를 내걸고 그 해 6월 소비자 개인 취향에 맞게 도어 패널, 색상 등을 구성할 수 있는 ‘비스포크 냉장고’를 선보였다.

그 후 삼성전자는 단순히 가전제품을 만들고 공급하는 제조업체가 아닌,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를 연구하고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가전을 만들어나가는 ‘소비자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에는 '비스포크 홈'을 출시했다. 단순히 제품 라인업(제품군)을 확대하는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이 비스포크 홈을 통해 최적의 생활 환경을 조성하고 제품을 사용하는 동안 필요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 받을 수 있도록 ‘홈 솔루션’을 선보일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6월 출시된 비스포크 제품을 냉장고를 시작으로 올 상반기에는 17종류로 늘릴 계획이다,

LG 오브제 컬렉션. 사진=LG전자 이미지 확대보기
LG 오브제 컬렉션. 사진=LG전자

◇ LG전자 오브제컬렉션, 조화로운 공간 인테리어 선봬


LG전자는 최근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에 주력하고 있다.

LG 오브제컬렉션은 특정 공간이 아니라 집안 전체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일체감 있는 디자인을 통해 다양한 소재와 컬러로 조화를 이루는 것을 뜻한다. 쉽게 설명하면 제품을 하나 씩 더해가면서 공간 인테리어를 완성한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 초 사이 출생한 세대), X세대(1965∼1976년 사이 출생한 세대), 베이비 부머(1946~1965년에 태어난 세대) 등 다양한 세대가 선택할 수 있는 색상과 재질을 적용했다. 특히 특정 공간이 아니라 집안 전체 인테리어에 맟춰 선택할 수 있도록 차분하고 편안한 색상이 세대와 관계 없이 인기를 얻고 있다.

LG전자는 세계적인 색채연구소인 미국 팬톤컬러연구소와 오랜 기간 협력해 다양한 세대 취향을 아우를 수 있는 색상을 개발해 LG 오브제컬렉션에 적용했다. X세대와 베이비부머는 그린, 실버, 매트블랙, 샌드, 스톤, 보타닉을, 밀레니얼 세대는 감성적인 베이지, 핑크, 민트 등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분한 화이트, 그레이는 세대와 관계 없이 모두 좋아했다.

LG전자는 또 인테리어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프리미엄 가구에 주로 쓰이는 소재 '페닉스(Fenix)' 등 다양한 재질로 구성됐다. 페닉스는 특수코팅 기술을 적용한 혁신 소재로 빛 반사를 최소화해 고급스러운 색상을 보여주며 부드러운 질감이 특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오브제컬렉션의 조화로운 색상은 고객 선호도와 의견을 적극 반영해 탄생한 것"이라며 "어떤 공간과도 조화를 이루는 차별화된 디자인이 고객에게 다시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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