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분기 4300억 원 수입으로 시장 우위 굳혀

세계 시장조사회사 캐날리스가 문도미에 독점 제공한 자료를 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브라질 스마트폰 시장 전체 판매액은 36억 헤알(약 9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삼성은 17억4540만 헤알(약 4300억 원)로 전체 판매액의 48.5%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애플은 6억8542만 헤알(약 1700억 원)로 삼성 판매액의 39.3% 수준에 그쳤다.
◇ 삼성의 다양한 제품군이 시장 우위 이끌어
삼성의 뛰어난 성과는 여러 가격대의 제품군을 통한 폭넓은 소비자층 공략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캐날리스는 현지 평균 판매가격에 판매량을 곱해 수입을 계산했으며, 부가가치세는 빼고 계산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3위부터 5위까지는 중국 회사들과 모토로라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샤오미가 4억9264만 헤알(약 1230억 원)로 3위, 모토로라가 4억8713만 헤알(약 1220억 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5위는 리얼미가 9883만 헤알(약 247억 원)을 차지했다.
◇ 애플은 비싼 제품 중심, 중국 회사들 성장 이어져
눈에 띄는 점은 애플이 판매액에서는 2위를 차지했지만, 판매량에서는 5위에 머물렀다는 사실이다. 이는 애플이 비싼 제품 위주로 시장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캐날리스 수석 연구원인 미겔 안헬 페레스는 "제조회사들의 공식 수치에 접근할 수 없어 판매 자료와 평균 가격을 바탕으로 수입을 추정했다"고 말했다.
중국 회사들의 성장도 눈에 띈다. 샤오미와 리얼미가 각각 3위와 5위를 차지하며 브라질 시장에서 자리를 넓히고 있다. 이들 회사는 최근 몇 해 동안 브라질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기존 회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삼성이 브라질에서 다양한 제품과 효과적인 유통망을 통해 시장 선도 지위를 더욱 견고하게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애플은 비싼 시장에 집중하면서 판매액 규모는 유지하되 대중 확산에는 한계를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