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고객 " 가상화폐 직접 투자 첫 허용 스테이블코인 급물살 JP모건 가상화폐 본격 진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환호 "

자산 기준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고객들의 비트코인 관련 투자를 막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던 다이먼은 여전히 긍정적인 입장은 아니지만 고객들의 구매 권리를 옹호한다고 말했다.
19일 뉴욕증시와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다이먼은 미국 뉴욕에서 JP모건이 주최한 연례 투자자 행사에 참석해 고객이 JP모건 은행 계좌로 비트코인 관련 자산을 구매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말했다. 다이먼은 “우리는 당신이 살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며 “나는 흡연을 권장하지 않지만 당신이 담배를 피울 권리를 옹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당신이 비트코인을 살 권리를 옹호한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은 그동안 고객이 가상자산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는 것을 막지는 않았지만, 선물 등 비트코인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것은 제한했다. 관계자는 JP모건이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서비스 제공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월가의 ‘황제’로 불렸던 다이먼은 대표적인 가상자산 회의론자다. 그는 2021년 가상자산 시세 상승기에 비트코인이 “가치없다”고 밝혔으며 2023년 상원 청문회에서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에 항상 반대했다”고 말했다. 다이먼은 청문회에서 가상자산에 대해 “범죄나 마약 밀수, 돈세탁, 세금 회피에나 쓰는 것”이라며 “내가 정부라면 금지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에서도 “비트코인은 아무 기능도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다른 대형 은행들은 최근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8월에 대형 은행들 가운데 최초로 은행 자산 관리 부서가 특정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를 권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JP모건의 비트코인 관련 입장 변화는 미국 대형 은행 가운데 모건스탠리에 이어 2번째다. 모건스탠리의 테드 픽 CEO는 올해 WEF 행사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가상자산 시장 접근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JP모건체이스은행(JPMorgan Chase Bank, N.A.)이 미국 특허청(USPTO)에 ‘JPMD’라는 명칭의 서비스 상표를 공식 출원했다. 이번 상표는 암호화폐 결제, 거래, 보관 서비스를 포괄하며, 은행의 디지털 자산 사업 확대 신호로 해석된다.특허청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JPMD는 디지털 자산 거래, 전자 자금 이체, 결제 처리, 실시간 토큰 교환, 디지털 자산 수탁 서비스 등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범주의 서비스를 담고 있다. 또한 블록체인 기반 금융 거래와 관련된 온라인 보안 결제 서비스도 포함되어 있다. 이번 출원은 물리적 상품이 아닌 금융 서비스와 플랫폼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상표(Service Mark)로 분류되며, 현재 최소 요건을 충족해 심사 대기 단계에 있다. USPTO의 ‘Principal Register’에 등록된 것으로, 공식 심사는 지정된 담당 심사관에게 배정될 예정이다.
뉴욕증시에서는 JP모건의 이번 행보를 가상자산에 대한 접근법이 달라질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2006년부터 JP모건을 이끌고 있는 다이먼은 손꼽히는 가상자산 회의론자였다. 그는 2021년 가상자산이 폭등할 당시 비트코인을 “가치 없다”고 평가 절하했으며, 2023년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에 항상 반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JP모건이 관련 상표 출원에 나선 것은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 상원은 이른바 스테이블코인 법안으로 불리는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를 68 대 30으로 가결 처리했다. 최종 표결은 17일 진행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명확한 규제 기준을 담고 있다. JP모건의 경쟁사들이 친(親) 가상자산 기조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의 대표적인 경쟁사인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8월 대형 은행 중 최초로 자산관리 담당자가 고객에게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투자를 권유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다.
글로벌 금융 대기업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 & Co.)가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2 블록체인 ‘베이스(Base)’에서 자사 디지털 토큰 ‘JPMD’를 발행하며 기관 전용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이번 시범 프로그램은 JP모건의 디지털 지갑에서 코인베이스(Coinbase)로 JPMD 토큰 일정량을 전송하는 형태로 시작된다. 해당 토큰은 미국 달러화로 명명된 예치금을 대표하며, 실제 달러 전송보다 더 빠르고 안전한 방식으로 설계되었다.JPMD는 이더리움의 확장 네트워크인 ‘Base’ 위에서 발행되며, 코인베이스가 지원하는 블록체인인 만큼 높은 신뢰성과 거래 속도가 강점으로 꼽힌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