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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약품 관세 발표 초읽기…트럼프, 공장 건설 간소화 명령

2주내 의약품 관세 정책 발표 예정
국내 기관과 정부 '동맹국' 강조
국내기업들 대응준비…관세따라 결정
6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2026 백악관 태스크포스(TF) 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EPA/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6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2026 백악관 태스크포스(TF) 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주 내에 의약품 관세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동시에 자국 내 공장 건설 절차를 간소화하라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명령하면서 미국에 투자하라는 의지를 내비췄다.
7일 의약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의약품 제조 촉진 관련 행정명령을 서명하면서 의약품 관세 부과와 관련된 질의에 "2주 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의약품 가격과 관련해 다음주에 큰 발표를 할 계획"이라며 "전 세계 다른 나라와 비교해 우리는 매우 불공정하게 갈취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지난 4월 진행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의 결과가 나왔고 이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의약품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라고 명령했다. 또한 글로벌 제약사와 전문가를 대상으로 관세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등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사를 지속적으로 표출한 바 있다.
미국의약품협회와 미국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협회 등 기관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바이오협회는 한국은 미국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 공급망에 있어 믿을 수 있는 파트너국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한미 간 의약품 무역은 상호 신뢰에 기반한 전략적 협약으로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동맹국임을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어 관세 부과율에 관심이 쏠린다. 높은 관세가 부과된다면 국내 기업에게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으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대기업 위주로 큰 피해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내 투자기조는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의약품 제조 촉진 행정명정을 내리고 FDA에 미국 내 제약 공장 건설 승인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행정명령도 같이 서명했다.

그는 의약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내 공장을 건설하면 유예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번 FDA에 내린 행정명령도 이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다수의 글로벌 빅파마들은 미국 내 공장이나 연구소 건설을 위한 투자를 단행했다. 셀트리온이나 SK바이오팜 등 미국에 의약품을 판매하는 기업들은 투자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관세에 대한 충격 최소화에 나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생산(CDMO) 위주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외 기업들은 아직까지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일각에서는 국내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의약품은 필수이고 미국 내 의약품만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구하는 약가 인하 정책에 한계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의약품관세가 완제에만 부과될지, 원료에도 부과될지 등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가운데 영향을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추구하는 약가인하 정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바이오시밀러가 필수인만큼 높은 관세를 부과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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