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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 봉합 수순 밟나…주주들도 '긍정적'

두 형제 지분싸움 분리한 상황서 임시 주총 진행 가결
소액주주들 감액배당에 만족…갈등 봉합에도 긍정적
아직 불안요소 남은 상황…임시 주총까지 조금 지켜봐야

이재현 기자

기사입력 : 2024-09-30 17:32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갈등이 봉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미약품그룹 본사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재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갈등이 봉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미약품그룹 본사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재현 기자
한미그룹의 경영권 갈등이 오는 11월 말에 진행되는 임시 주주총회로 일단락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에 진행될 임시 주총에는 소액주주들도 긍정적이기 때문이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갈등 봉합은 순풍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11월 28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서울시교통회관 1층에서 임시 주총을 진행한다.

이번 임시 주총은 이사의 수를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고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올라왔다. 또한 자본준비금 감액의 건으로 감액배당을 하는 안건도 임시 주총에서 결의된다.
제약업계에서는 이번 임시 주총이 한미그룹의 경영권 갈등을 일단락시킬 첫 단추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그룹은 신 회장과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임 부회장으로 이뤄진 3자 연합과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로 구성된 두 형제 간의 경영권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살펴보면 임 사내이사 측 5명과 송 회장 측 4명의 총 9명으로 구성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신 회장과 임 부회장이 한미사이언스의 이사회로 들어간다면 5대 6으로 역전되면서 두 형제에게 불리해진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임시 주총을 저지하는 것이 두 형제에게 필수였다. 한미사이언스의 지분을 살펴보면 3자 연합이 48.19%(특수관계인 지분 포함)이며 두 형제는 29.07%(가족지분 포함)에 불과하다.

국민연금이나 소액주주 등의 변수가 있지만 앞서 국민연금은 송 회장의 손을 들어준 적 있으며 소액주주들도 오버행 이슈를 해결한 3자 연합에게 우호적인 상황이다.

불리한 가운데 임시 주총의 안건이 이사회에서 가결됐다는 것은 두 형제가 동의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사회에서 누가 동의했는지는 확인이 불가능했다.

소액주주들 봉합분위기에 화색…임시 주총 안건 가결할 듯


이번 임시 주총 진행에 대해 소액주주들은 긍정적인 분위기다. 먼저 감액배당 안건이 올라간 것에 만족했다.

감액배당이란 기업이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주주에게 배당하는 방식으로 일반 배당과 달리 세금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주주친화적인 정책이다.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합 대표도 이번 감액배당에 주주들이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액주주연합 대표는 "이전부터 주주들을 위한 친화정책을 검토해달라고했는데 감액배당이 이뤄져 매우 기쁘다"며 "이와 동시에 경영권 갈등이 봉합되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다가오는 임시 주총에 대해서는 "대부분 가결에 의견을 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감액배당은 한미사이언스 측이 주주를 위해 내놓은 정책이라고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설명했다.

두 형제가 낸 안건이냐는 질의에 한미사이언스가 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분쟁의 씨앗 아직 남아있어…상황 지켜봐야


다만 일각에서는 아직 분쟁의 씨앗이 남아있기에 임시 주총까지는 조금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먼저 이사회 인원을 늘리는 안건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전체 주주 3분의 2(82.79%)가 필요하다. 하지만 3자 연합의 지분만으로는 부족한 상황이다. 해당 안건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국민연금과 같은 투자기관과 소액주주가 모두 찬성해야 가능해진다.

이사회 인원을 늘리는 안건이 임시 주총에서 통과하지 못할 경우 신 회장과 임 부회장 둘 중 한명만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들어가게 된다. 즉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남게 되는 것이다. 이같은 이유로 임시 주총까지 지켜봐야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임 사내이사의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 고소 건도 있다. 앞서 임 사내이사는 한미약품 이사회를 진행하는 도중 박 대표이사가 자신에 대한 허위보고를 했고 이는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라고 주장하며 서울 송파경찰서에 고소했다.

그외에도 인사에 관한 문제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두 형제 측은 부적절한 인물들이 한미약품에 주요 인사로 내정되고 있다며 반대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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