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임시 이사회를 통해 한미그룹 일가 경영권 분쟁을 일단락 지을 임시 주주총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27일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진행했다.
이날 한미그룹 일가 중에는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등이 이사회에 참석했다.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는 유선으로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행될 이사회 안건으로는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과 임 부회장을 한미사이언스 이사로 등재하는 것이다. 만약 등재된다면 신 회장과 송 회장, 임 부회장으로 이뤄진 3자 연합이 지분뿐만 아니라 이사회도 장악하게 되면서 경영권 갈등이 종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사회는 11시 20분께 종료됐다. 한미일가는 바로 집무실로 복귀해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진행된 임시 주총과 신 회장과 임 부회장을 각각 기타비상무이사와 사내이사로 올리는 안건도 함께 가결됐다.
구체적인 임시주총 일정과 내용은 공시를 통해 공개한다고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전했다.
두 형제가 적극적으로 반대하던 가운데 임시 주총이 이행된 것은 신 회장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3자 연합은 최대 주주로서 임시 주총을 통해 신 회장과 임 부회장을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추가할 계획이었다. 당시 두 형제가 적극적으로 반대하면서 법정싸움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신 회장이 깜짝 방문해 임 대표이사와 이야기를 나눴고 이후 이사회가 진행됐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측이 오해를 많이 풀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이유로 임시 주총을 반대하던 윤 대표이사가 마음을 돌려 주총을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아울러 추가 안건으로는 한미사이언스 측이 감액배당을 결의했는데 해당 안건도 가결됐다.
감액배당은 기업이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주주에게 배당하는 방식으로 일반 배당과 달리 세금 부담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한미사이언스는 감액배당이 주주를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