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기간 중에도 후쿠시마 원전 해체작업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할 방침이라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 시간) 전했다. 지난 2016년 일본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의 경우 일본은 그 기간 동안 원전 해체작업을 중단했었다.
도쿄전력의 오노 아키라 원전 해체 책임자는 "2016년 인원이 6000명에 비해 현재 30% 이상 줄어든 4000명이 일하고 있으며 일은 더욱 수월해졌다. 이세시마에서 열렸던 G7 정상회담 당시는 중단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며 "올림픽 기간 중에도 해체작업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1000명 이상의 일본인을 감염시킨 코로나19가 공급망을 교란시켰지만 이 공장의 보호 장구 부족은 없었다고 그는 밝혔다. 작업자들은 시설의 일부 지역에서 잔여 방사선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방진복 등 특수복을 입어야 한다.
한편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지난 2011년 3월 강력한 지진과 쓰나미가 일본 동부를 강타함에 따라 제1원전의 냉각장치가 떨어져 발생했다. 1986년 체르노빌 이후 최악의 원전사고였다. 그 후에는 피해 정리와 방사능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 9년 동안 도쿄전력(Tepco)은 용해된 원자로 코어의 냉각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물을 부어왔다. 약 120만t의 오염된 물이 올림픽 수영경기장 480개를 가득 채울 만큼 이 공장에 저장되어 있다.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물을 처리한다.
잠재적 처리 방법을 검토한 정부 위원회는 희석 후 물을 바다로 방출할 것을 권고했다. 지역주민들 특히 어민들은 해양 방류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오노는 2022년 여름이면 이 발전소의 탱크 공간이 부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오염 물질을 처리할 방법에 대해 결정을 내릴 때가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가지야마 히로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지역사회 등으로부터 의견을 들은 후 이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