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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탈원전' 상흔 딛고 2020년 미래향한 힘찬 도약

두산重, 가스터빈 등 신사업 주력...두산밥캣, 조경장비시장 '노크'

남지완 기자

기사입력 : 2019-12-25 06:00

두산중공업 근로자들이 지난 9월 창원 본사에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최종조립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두산중공업 근로자들이 지난 9월 창원 본사에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최종조립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중공업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으로 직격탄을 맞은 두산그룹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내년에 힘차게 도약한다.

이를 위해 두산그룹은 가스터빈 사업과 조경설비사업, 전지박 등 신(新)성장 동력을 확보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 전지박은 전기자동차 배터리 핵심 부품으로 친환경 소재로 꼽힌다.

◇두산중공업, 가스터빈으로 도약 기지개 켠다


두산그룹 계열사 두산중공업은 탈원전 정책에 큰 타격을 입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그룹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다. 이에 따라 그룹차원에서도 경영에 직격탄을 맞았다.

두산중공업은 내년에 재도약하기 위해 발전용 가스터빈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두산중공업이 개발한 DGT6-300H S1 모델은 출력 270MW, 복합발전효율 60% 이상인 대용량·고효율 가스터빈이다. 이는 270MW 동급 모델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발전용 가스터빈은 전기에너지를 만드는 내연기관의 일종이다. 압축된 공기와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를 혼합·연소시켜 발생하는 고온·고압의 연소가스로 터빈 날개를 돌려 전력을 생산한다.

두산중공업은 세계에서 5번째로 가스터빈을 개발했다. 현재 발전용 가스터빈 기술을 보유한 나라는 미국, 일본, 독일, 이탈리아에 그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정부가 2017년 말 발표한 8차전력수급기본계획과 노후 복합발전소, 석탄발전소 리파워링(발전소 효율향상) 등을 고려하면 가스터빈이 필요한 신규 복합발전소는 오는 2030년까지 약 18GW 규모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18GW 복합발전소 증설에 국산 가스터빈을 사용하면 약 10조 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라면서 "유지보수, 부품교체 등 서비스 사업과 해외시장 진출까지 고려하면 두산중공업은 2026년까지 국내외 가스터빈 사업에서 연 매출 3조 원, 연 3만 명 이상 고용창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가스터빈 세계시장은 300억 달러(약 36조원)에 달한다.

◇ 두산밥캣, 美 조경정비사업 진출


건설기계·엔진 생산업체 두산인프라코어 자회사인 두산밥캣은 최근 새로운 사업영역인 조경장비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건설장비업체 두산밥캣은 세계 시장에 소형 건설장비를 판매하며 사업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두산밥캣은 지난 12월 초 미국 조경장비 전문업체 쉴러 그라운드 케어로부터 제로턴모어 사업을 인수해 사업영역을 넓혔다.

제로턴모어는 제초 등 조경작업을 하는 장비다. 인수 대상은 밥-캣(BOB-CAT), 스타이너(Steiner), 라이언(Ryan) 등 3개 브랜드이며 거래규모는 8200만 달러(약 952억 원)다. 양측은 올해안에 매매계약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북미 제로턴모어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81만 대, 48억 달러(5조 6000억원) 에 달한다. 특히 미국 등 북미에서는 제로턴모어 판매 대수가 최근 5년간 연평균 7.8% 증가하는 등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두산밥캣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사업 역량을 토대로 미국 조경장비 시장에서 매출을 최대한 끌어올릴 방침이다.

◇ 두산솔루스, 새 먹거리로 2020년 포문 연다


발광다이오드(LED) 제조업체 두산솔루스도 새해에 소재산업으로 도약을 꿈꾼다.

두산솔루스는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헝가리 터터바녀(Tatabánya) 산업단지에 전지박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2차전지에 들어가는 전지박과 디스플레이 소재를 생산하는 두산솔루스는 2023년까지 연간 5만 t 규모의 전지박 생산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최근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에 들어가는 전지박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두산솔루스는 이 분야에 집중투자하는 모습이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는 글로벌 전기박 수요가 연평균 40% 이상 수요가 증가해 오는 2025년에는 97만5000t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솔루스 관계자는 "헝가리 전기박 생산공장은 최근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유럽시장을 공략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솔루스가 건설중인 공장 인근에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공장이 자리잡고 있어 지리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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