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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혁신하라”…허태수 GS그룹 신임 회장

2002년 GS홈쇼핑 대표 취임 이후 ‘승부수’로 실적 개선 이뤄내
자율성과 자발적 혁신 강조해 온 허 회장, 그룹 혁신 이끌 듯

민철 기자

기사입력 : 2019-12-03 17:17

허태수 GS그룹 신임회장[사진=GS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허태수 GS그룹 신임회장[사진=GS그룹]


“이제는 최고경영자나 몇 명 리더의 역량으로 혁신을 끌고 갈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현업에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창업가 정신으로 무장하여 자발적 혁신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3일 새로운 GS그룹 회장으로 추대된 허태수 회장(62)은 고(故) 허만정 GS 창업주의 3남 고 허준구 명예회장의 5남으로 GS홈쇼핑의 성공적으로 실적 성장을 이끌어 내면서 차기 회장으로 꼽혀왔다.

고려대 법대와 조지워싱턴대 MBA를 수학한 뒤 미국 컨티넨탈은행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허 회장은 이후 LG투자증권에서 M&A팀장과 IB사업본부장 등을 현장 경험을 쌓았다. 2002년 GS홈쇼핑으로 자리를 옮겨 2007년 대표이사에 오르기 까지 5년의 기간 동안 전략기획부문장,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쳤다.

경쟁이 치열한 홈쇼핑 시장에서 허 회장은 트렌드 리더 홈쇼핑을 표방하면서 패션을 중심으로 상품의 수준을 끌어올렸다. 이로인해 GS홈쇼핑의 실적도 대표 취임 직전 연간 취급액 1조8946억원, 당기순익 512억원에 불과하던 실적이 지난 2018년에는 취급액 4조2480억원, 당기순익 1206억원을 기록했다.

허 회장은 홈쇼핑이 내수산업이라는 통념을 깨고 글로벌 미디어 그룹과 손 잡고 해외 홈쇼핑 사업을 확대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기업에게 판로를 제공하고 적극적인 중소기업을 위한 수출 지원 활동으로 유통기업 최초로 무역의 날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2010년 GS홈쇼핑이 보유하고 있던 케이블SO인 GS강남방송과 GS울산방송을 전격 매각하면서 승부수를 던진 바 있다. 주변 우려에도 불구하고 허회장은 당시 마련한 자금을 토대로 모바일 홈쇼핑에 투자에 나섰다. 매각 이후 케이블의 가치가 하락한 반면, 모바일 쇼핑 시장이 크게 성장함에 GS홈쇼핑이 업계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 모바일 고객이 가장 많은 홈쇼핑사로서 확장성을 가지게 된 것은 허 회장의 승부수가 통했다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허 회장은 직원 개개인의 자율성과 자발적 혁신을 강조해 왔다. 사업환경 변화가 빠르고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현장의 직원이 현장에서 주도적으로 판단하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진정한 혁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최고경영자는 일일이 지시하기 보다 큰 비전을 제시하고 직원들의 혁신을 장려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게 허 회장의 지론이다.

때문에 허 회장의 공식 취임 이후 GS그룹 전반에 걸쳐 체제 혁신에 나설 가능성도 예측 가능하다.

직원 개개인의 자율성과 자발적 혁신을 강조하는 허 회장의 경영관은 직원 복지 향상과 직원교육에서도 드러난다. 업무공간과 회의실, 식당, 휴식공간, 화장실에 이르기 까지 직원들의 의견을 일일이 반영하여 설계했다는 게 GS측의 설명이다.

일례로 허 회장은 엘리베이터에서 빵을 들고 출근하는 직원을 보면서 삼시세끼를 모두 제공하는 직원식당을 결심하고, 직원 식당 질을 높였다고 한다. 또한 직원교육도 회사가 일방적으로 교육내용을 결정하기 보다 직원들이 스스로 필요한 교육을 제안하고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GS측은 “직원 개개인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 책임감과 자발적 혁신을 끌어내는 허 회장의 경영 방식은 전임 허창수 회장이 추구했던 배려와 신뢰의 리더십을 발전적으로 계승시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허 회장은 그룹 안팎으로 '디지털 혁신 전도사'란 평가를 받고 있다.

허 회장은 “초경쟁 시대를 이겨낼 핵심 경쟁력은 고객의 개별적 니즈를 얼마나 세밀하게 파악하고 대응하느냐에 달렸다”며 “디지털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도구이며,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업혁신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고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고객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 위해서는 결국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잘 사용해야 한다는 게 허 회장의 생각이다. GS홈쇼핑에서 회사 비전을 새롭게 하고 직원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경험하면서 많은 변화를 끌어낸 경험을 살려 그룹 전반에 확산시키고 있다.

허 회장은 디지털 신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술이 가져올 미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허창수 GS 회장은 사장단회의에서 지난 15년간 그룹 회장으로서 소임을 다했다며 공식적으로 사임을 표명하고, 허태수 부회장을 그룹의 새로운 회장으로 추대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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