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기대 이상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이날 낙폭은 지난해 8월 9일 이후 최대 규모다.
로블록스는 올 들어 주가가 약 32% 폭락했다.
기대 이상 실적
로블록스가 이날 공개한 1 회계분기 성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게임 애널리스트들이 선호하는 매출 기준인 예약은 전년 동기비 19% 급증한 9억238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9억1900만 달러를 웃돌았다.
비록 지난해 3, 4 회계분기와 달리 흑자를 내지는 못했지만 손실 폭은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주당 0.53달러 손실을 전망한 것과 달리 로블록스의 실제 손실은 주당 0.43달러에 그쳤다.
우울한 전망
문제는 전망이었다.
로블록스는 이번 회계분기 예약이 8억7000만~9억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전망치 9억2900만 달러 근처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로블록스는 이번 회계연도 전체 예약(매출)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당초 41억4000만~42억8000만 달러를 예상했지만 이번에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를 40억~41억 달러로 낮춰 잡았다.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41억8000만 달러에 역시 못 미쳤다.
매수 추천
기대를 밑 도는 실적 전망을 내놨지만 웨드부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닉 매케이가 이끄는 웨드부시 애널리스트 팀은 이날 분석노트에서 실적상회(매수) 추천의견과 56달러 목표주가를 재확인했다.
로블록스의 실적 전망에 일부 긍정적 요소가 담겨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웨드부시는 로블록스가 지난해 9월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을 펼쳤던 것이 이번 실적 전망 하향 조정 배경이라면서 로블록스의 실제 성적은 좋다고 강조했다.
웨드부시는 로블록스가 2021년 예약 매출 증가율 45%를 달성한 뒤 2022년 5% 성장에 그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던졌다고 지적했다.
웨드부시는 그러나 로블록스는 지난해 예약 매출 성장률이 22%를 기록했다면서 지금의 매도세는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로블록스 주가는 실적 발표 당일 요동치는 경우가 흔하다.
2021년 3월 기업공개(IPO) 이후 실적 발표 당일 주가 변동폭은 평균 16%에 이른다.
로블록스는 이날 8.61달러(22.06%) 폭락한 30.42달러로 추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