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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핫플레이스 은평구, 갈현1구역 '잰걸음', 불광5구역 '제자리걸음' 온도차

갈현1구역 4116가구 대규모단지, 시공사 입찰에 현대·GS·SK·롯데 대형사 '군침'
불광5구역, 9년전 조합설립 불구 내부소송 허송...건축심의 접수도 못한 상태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

기사입력 : 2019-05-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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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전경. 사진=김하수 기자

서울지역 주택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은평구의 재개발 구역들이 사업진행 단계에서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5년 12월 조합이 설립된 갈현1구역은 연초 사업시행인가 이후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반면, 불광5구역은 지난 2010년 12월 조합 설립 이후 10년을 맞은 현재까지 건축심의 접수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갈현1구역, 조합설립 1년 반 만에 건축심의 통과…시공사 선정 앞둬

15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은평구 갈현동에 위치한 갈현1구역은 지난 1월 31일 은평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승인받고 현재 시공사 선정을 위한 준비 작업이 분주히 이뤄지고 있다. 조합은 이르면 이르면 6월 중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다.

갈현1구역은 지난 2015년 12월 조합 설립 이후 1년 반 만에 건축심의를 통과하는 등 타 재개발구역과 비교해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른 편이다.

사업 진행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조합이 설계 초기부터 공공건축가를 참여시켜 건축계획을 수립했기 때문이다. 조합은 일반 판상형 아파트 배치가 아닌 ‘옛길’을 테마로 한 특화된 단지 배치 설계로 서울시 공동주택 우수디자인 건축심의를 신청했고, 2017년 9월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건축계획안에 따르면 단지 배치는 구역의 경사지형을 고려한 길과 택지를 4개로 분류해 마당의 흔적을 간직한 4개의 다른 마을이 조성될 계획이다. 아울러 자연과 이웃을 향해 열린 다양한 풍경이 있는 마을 만들기를 주테마로 설정, 보존 가치가 있는 기존 건축물 등은 보존 및 분산 배치된다.

재개발을 통해 갈현1구역은 지하 6층~지상 22층 아파트 32개동, 신축가구 수 4116가구(임대 620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서울 강북권 시공사 선정 예정 단지 중 가장 큰 규모이다. 때문에 정부의 강남 재건축 규제로 정비사업 수주에 목말라 있었던 대형건설사들은 이곳 시공권 수주를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갈현1구역 일대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초기에는 시공능력평가 10위권 이내 속하는 메이저 건설사 대다수가 관심을 보였지만, 최근 현대산업개발 측 홍보인력이 현장에서 철수하며 GS건설, 현대건설, 롯데건설, SK건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사업 규모가 큰 만큼 조합이 건설사들의 컨소시엄 참여를 허용할지, 아니면 단독입찰로 진행할지 시공사 선정 방식에 대해 조합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 조합원에 따르면, 현대건설, GS건설, 롯데건설 등 3사가 단독입찰을 원하며 수주전에 적극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갈현1구역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 방식을 놓고 조합원마다 선호하는 게 다르기 때문에 섣불리 얘기하기는 이르다”면서도 “대의원회와 조합원들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불광5구역, 조합설립 이후 ‘제자리걸음’…건축심의도 못받아

이처럼 속도를 내고 있는 갈현1구역과 달리 은평구 불광동에 위치한 불광5구역은 주택정비사업이 더디게 진행 중이다. 불광5구역 재개발사업은 은평구 불광동 238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24층 규모 아파트 2332가구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0년 12월 토지 등 소유자 75.9%의 동의를 얻어 조합이 설립됐지만, 이후 비대위 측의 ‘조합설립 무효소송’ 제기로 사업이 5년 동안 제자리걸음을 해왔다. 소송문제가 일부분 해결되며 정상화 궤도에 안착하는 듯 했지만 현재 건축심의 접수 전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광5구역 재개발 조합원 나 모씨는 “지난해 4월 열린 주민총회에서 조합이 지난해 말까지 건축심의 접수를 완료하고, 사업시행인가 승인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는데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사업시행인가는커녕 구청에 건축심의 접수도 못 넣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며 “조합의 안일한 대응으로 시간만 흘러가면서 조합원들이 막대한 금전적 손해를 입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반면에 조합 측은 이르면 6월 이내 건축심의를 접수하고, 하반기에 사업시행인가 승인을 받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서울시 건축심의에서 한 차례라도 반려 조치가 나올 경우 조합 계획과 달리 상반기 내 건축심의 통과가 어려울 수 있다”며 “불광5구역은 입지가 좋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사업진행 절차들을 얼마나 단축시킬 수 있는가에 따라 사업성이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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