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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대형마트 달걀 매대… 소비자들 '풀무원' 제품만 구매 왜?

살충제 달걀 파동에 CJ달걀 일부 매대에 공급 차질

천진영 기자

기사입력 : 2017-08-24 13:52

24일 오전 방문한 롯데마트 서울역점. 달걀 매대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안내문’ 팻말이 보였다. 최근 부적합 판정을 받은 달걀 제품에 대해 환불처리 해주겠다는 내용이다. 사진=천진영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24일 오전 방문한 롯데마트 서울역점. 달걀 매대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안내문’ 팻말이 보였다. 최근 부적합 판정을 받은 달걀 제품에 대해 환불처리 해주겠다는 내용이다. 사진=천진영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천진영 기자] #소비자 A씨는 달걀 매대에서 한참을 망설이다 무항생제 흰달걀(10개입)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살충제 달걀 파동에 불안한 마음이 컸지만, 어린 자녀들 때문이라도 달걀을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 평소 같았더라면 15개입 달걀이나 10개입 달걀을 두 개씩 사갔겠지만, A씨는 소량 구매 방식을 택했다. 살충제 달걀의 난각코드 오류건 때문이다. 적합 판정을 받은 달걀을 구매하지만, 정부의 연이은 실수와 결과 번복으로 적합 달걀도 100% 신뢰하진 않는 것이다. 당분간 달걀 반찬을 줄여갈 계획이라던 A씨의 장바구니엔 두부 두 모가 들어있었다.

24일 오전 방문한 롯데마트 서울역점. 달걀 매대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안내문’ 팻말이 보였다. 최근 부적합 판정을 받은 달걀 제품에 대해 환불처리 해주겠다는 내용이다. 판매되고 있는 54개 농장의 달걀 안전성 결과도 자세히 안내하고 있었다.
매장 오픈시간 직후인 만큼 직원들은 손님 맞을 준비에 분주했다. 잠시 후 카트에 달걀 박스를 가득 실은 직원이 나타났다. 모두 ‘풀무원 1등급 목초란’이다.

해당 직원은 풀무원 달걀을 진열하면서 “오늘은 제품 많이 들어온다더니…”라며 “전부 풀무원 것만 사가려니까 (제품이) 없지”라고 말했다. 곧바로 다른 직원은 “CJ는 못 들어와?”라며 대화를 이어갔다.

아직 CJ 달걀 제품이 입고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직원은 “부적합 달걀이 있어서 발표 이후로 안 들어오고 있다. CJ 달걀은 모두 빠졌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달걀 구매 전 안내된 난각번호를 확인하고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부쩍 늘어났다. 직원은 “다들 저거(난각번호) 보고 사가는 거죠. 적합하다고 나오니까”라며 “진열된 달걀 모두 잘 나가요. 소비자들도 달걀을 안 먹을 수 없잖아요”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21일 살충제 달걀에 대한 결과를 발표하고, 부적합 농가를 공개했다. 이후 유통 허용된 물량은 전체 물량의 95.7% 수준이다. 전수조사가 모두 끝나면서 달걀 매대도 가득 채워졌지만, 불안한 기운은 여전히 감돌고 있는 분위기다.

소비자들에게 부적합 달걀에 대한 정보가 공개된 만큼 환불 사례도 줄었다. 이 매장 고객상담센터 직원은 “달걀을 환불하러 오는 고객 분은 이제 거의 없어요. 처음에만 있었죠”라고 말했다.


천진영 기자 cj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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