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합방'은 하지만 불편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3년을 넘게 끌어온 합병이 도착선에 다가왔으나 양사간 불편한 관계 지금부터
'합방'은 하지만 불편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합방'은 하지만 불편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작업에 탄력이 붙었다. 하지만 합병 이후 발생할 문제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양사 합병 작업 과정에서 일자리는 줄었지만 인력 규모는 유지하고 있다. 인력 재배치와 처우 개선 부문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경쟁사였던 양사의 합병은 내부적인 통합 분위기 조성에도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30일 화물사업 분리매각을 결정하고 대한항공과의 합병 작업 발판을 만들었다. 3년간 정체된 분위기의 인수 작업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실제 합병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합병이 된다고 해도 양사의 불편한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조원태 회장은 인위적인 인력감축 없이 전원 고용승계를 조건으로 양사 합병에 나섰다. 하지만 예상 밖에 인수과정에서 슬롯을 포기하거나 사업부를 매각해야 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빠른 합병 추진을 위한 방법으로 과감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줄어든 일감에 기존 인력을 배치하려면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미 기존 기재와 노선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중복 인력이 발생하고 1200명가량 인원의 자리 조율이 필요했다. 하지만 사업부와 노선이 줄었다. 더 많은 잉여 인력이 발생할 수밖에 없게 됐다.

대한항공은 양사의 통합 이후 공급량이 회복되면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통합 대한항공이 등장하기 전까지 양측의 이견을 조율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당초 인력 조정은 정년퇴직자에 의한 자연 감소분으로 충당할 계획이었다. 업계에서는 이 기간이 약 3년가량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예상 밖에 일자리가 감소했고, 이에 따른 인력 감축이 더 필요해졌다.

이런 입장을 바꿀 수도 없는 조 회장인 만큼 어떤 방법을 구상하고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 끝까지 합병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 노조의 원성을 잠재워야 하고, 합병 뒤 하나의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작업도 필요하다. 경쟁사로서 기내식과 같은 기본적인 발주처도 다른 만큼 이에 대한 조율도 필요하다.


김태우‧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