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핵심 광물 이행 압박
미·중 정상회담 앞둔 팽팽한 기싸움
미·중 정상회담 앞둔 팽팽한 기싸움
이미지 확대보기영국 글로벌 통신사 로이터는 11월 7일(현지시각) 미국 재무부와 무역대표부가 중국 고위급 인사를 상대로 과거 무역 협정에서 합의된 희토류와 농산물 관련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측의 거센 압박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재무장관은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10월 한국 부산에서 체결된 무역 협정의 조건을 즉각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미국 행정부는 미국 기업들이 중국으로부터 희토류와 기타 핵심 광물을 충분한 물량으로 조달하는 과정에서 여전히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이 과거의 약속을 완전히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야 하며, 특히 핵심 광물과 농산물 구매 조항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재무부 역시 중국의 합의 이행 과정을 철저하게 검증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는 2027년 1월 만료를 앞둔 부산 무역 협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동안 부과된 대중국 관세를 제한하는 핵심 장치로 작동해 왔다.
중국의 맞대응과 관세 전제 조건
중국 정부는 미국의 일방적인 압박에 즉각 반발하며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에 따르면 허리펑 부총리는 이번 통화에서 미국의 최근 대중국 무역 제한 조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 상무부는 양국이 상호 관세 인하 합의를 먼저 이행해야만 미국산 농산물 구매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대규모 상호 관세 인하 패키지를 논의했으나 아직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중국은 관세 양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며 미국과의 협상에서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상회담 앞둔 양측의 셈법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이달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와 다음 달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연이어 앞두고 있다. 잇따른 정상외교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핵심 광물 공급과 관세 인하를 둘러싼 양국의 기싸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은 중국의 실질적인 이행 결과를 협상 진전의 절대적 잣대로 삼겠다는 입장이어서 정상회담 전까지 가시적인 타협점을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