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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 중간선거서 상·하원 탈환 전망…트럼프 관세·한국 공급망 새 국면

- 디시전데스크본부 상원 과반 예상 속 엔비시 하원 255석 확보 관측
- 텍사스·캔자스 보수 텃밭서 이변…주식선물과 달러가치 동반 하락
- 워싱턴 권력분점에 일방 통상 제동 전망…백악관 거부권 행사가 변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이 2026년 11월 중간선거에서 연방 상원과 하원을 모두 탈환할 것으로 예측되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견제할 교두보를 세울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026년 11월 4일(현지시각) 유권자들이 가파른 생활비 상승과 대외 무력 분쟁에 불만을 드러내며 공화당 강세 지역을 대거 뒤집을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정가가 분점 체제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면서 대미 통상 환경에 노출된 한국 자동차와 반도체 공급망도 셈법이 복잡해졌다.

보수 텃밭 뒤흔든 중간선거 표심


선거 예측 기관 디시전 데스크 본부는 민주당이 연방 상원 다수당 지위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NBC 뉴스는 민주당이 하원 255석을 차지하며 공화당(180석)을 크게 앞설 것으로 추정했다.

공화당 전국하원위원회 의장인 리처드 허드슨 의원도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의석을 잃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보수 성향이 짙은 남부와 중서부에서도 예측 결과가 뒤집혔다. 텍사스주 상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가 공화당 켄 팩스턴 후보를 제칠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후보가 텍사스주 전역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은 약 30년 만이다. 캔자스주에서는 민주당 아담 해밀턴 후보가 공화당 로저 마샬 의원을 꺾으며 1932년 이후 94년 만에 첫 민주당 상원의원 배출을 눈앞에 뒀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민주당 애니 앤드류스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8000억 원 쏟아부은 공방과 금융시장 요동


선거전이 가장 치열했던 텍사스주 상원 선거에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됐다. 광고 집계기관 애드임팩트 분석 결과 양당은 텍사스 선거에만 6억 달러(약 8073억 원)에 이르는 광고비를 집행했다. 대규모 자금 투입에도 공화당은 유류비 상승과 관세 정책 논란에 따른 표심 이탈을 막지 못했다.

선거 윤곽이 드러나자 금융시장은 정책 불확실성에 반응했다. 미국 주식 선물 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갔고 달러화 가치도 떨어졌다.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국채 가격은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은 의회 권력 지형 변화가 향후 기업 규제와 예산 편성에 미칠 파장을 계산하고 있다.
하원 다수당 권한은 제120대 의회가 공식 개원하는 2027년 1월 3일부터 효력을 갖는다. 민주당은 의회 조사권과 소환장 발부 권한을 바탕으로 행정부 수의계약과 민간 기업 결합 심사 과정에서 제기된 특혜 의혹을 검증할 태세다.

통상 독주 제동과 한국 공급망 환경


의회 권력 지형 재편은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산업계에 다양한 파급 경로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의회가 행정부의 일방적인 통상 정책 추진에 제동을 걸 경우, 대미 자동차와 핵심 부품 수출 기업들이 우려하던 행정부 단독의 고율 관세 압박은 일정 부분 견제받을 여지가 생긴다.

다만 미국 내 생산시설을 확충 중인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는 의회의 예산 심의와 인센티브 집행 절차 전반에 걸친 정책 변동성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하는 상황이다.

백악관의 대응 방식도 핵심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전 인터뷰에서 의회를 내줄 경우 법안 거부권을 적극 행사하는 '거부권 행사자(미스터 베토)'가 되겠다고 공언했다.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통상 관련 비상 권한을 독자적으로 행사할 경우 의회의 견제 효과가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통상 지형의 구체적 향방은 2027년 상반기 예산안 협의와 무역 정책 청문회 과정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행정부의 행정명령 추진 의지와 의회의 예산 통제권이 맞부딪히는 국면에서 나타날 제도적 조율 과정을 두고 관련 업계의 면밀한 관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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