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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예측시장, 민주당 상·하원 압승에 베팅...15억 달러 몰려

하원 98%·상원 80% 장악 점쳐…텍사스·미시간 등 격전지 민주 우세 전망
2024년 대선 적중 이후 급성장…14억 8,000만 달러 판돈 속 시험대 오른 신뢰도
시세 조작·예측 실패 전력 등 한계 뚜렷…확실한 지표로 맹신은 금물 경고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열린 중간선거 개표 방송 시청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이 공화당 재선 후보인 존 허스테드 상원의원의 당선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열린 중간선거 개표 방송 시청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이 공화당 재선 후보인 존 허스테드 상원의원의 당선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핵심 포인트]

○ 로이터 통신 집계 기준, 미국 중간선거에 칼시·폴리마켓 등 예측 시장을 중심으로 14억 8,000만 달러 이상의 베팅 자금이 집중됐다.

○ 예측 시장 분석 업체 벳인트(BetInt) 집계 결과, 민주당의 하원 장악 확률은 98%, 상원 장악 확률은 80% 안팎을 기록하며 민주당 압승 기대감이 반영됐다.

○ 2024년 대선 승패 적중으로 급성장했으나, 과거 브라질 대선 등의 예측 실패와 소액 자금 조작 취약성 등 신뢰도 검증대에 올랐다.

투표 마감 임박하자 '블루 웨이브' 베팅 급증


미국 중간선거 투표 마감이 임박하면서 주요 정치 예측 시장에서 민주당의 상·하원 동시 장악(블루 웨이브) 가능성이 급격히 치솟았다. 이번 중간선거 베팅 규모가 14억 8,000만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판돈이 걸린 가운데, 신생 예측 시장 업계가 거대한 시험대에 올랐다고 로이터 통신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예측 시장 분석 업체 벳인트(BetInt)가 집계한 미국 동부시간 기준 3일 오후 7시경 예측 시장 가격에서 민주당의 하원 장악 확률은 98%에 달했다. 이는 당일 오후 중반 집계치보다 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변동성이 극심했던 상원 장악 확률 역시 한때 장 초반 대비 14%포인트 급등한 88%까지 치솟은 뒤 80%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동부시간 오후 6시 첫 투표 마감 직후에는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휩쓸고 오하이오, 텍사스, 메인 등 핵심 격전지와 일부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한다는 시나리오에 순식간에 약 200만 달러가 유입됐다.

텍사스·미시간 등 초격전지도 민주당 우세 전망


이번 선거에서는 개설된 2만 8,000개 이상의 시장 중 주요 경합지 상원의원 선거에 자금이 집중됐다. 비영리 단체 반부패 데이터 콜렉티브(ACDC)에 따르면 플랫폼별 거래량은 칼시(Kalshi)가 13억 3,000만 달러, 폴리마켓(Polymarket)이 1억 4,500만 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약 6,700만 달러가 베팅된 텍사스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가 공화당 켄 팩스턴 후보를 꺾을 확률이 75%로 집계됐다. 2,600만 달러 이상이 몰린 미시간주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 압둘 엘-사이드 후보의 당선 확률이 83%로 평가되며 공화당 마이크 로저스 후보를 크게 앞섰다.

2024년 대선 적중 명성 이어갈까…신뢰성 시험대


예측 시장은 2024년 미국 대선 당시 기존 여론조사와 달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정확히 예측하면서 글로벌 투자자와 언론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시장 배당률이 선거 결과와 크게 어긋날 경우 막대한 자금이 유입된 업계의 평판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브라질 대선 당시 예측 플랫폼들은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의 승리 확률을 불과 20%로 평가했으나 룰라 대통령이 승리하는 등 예측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후보자 본인의 자기 선거 베팅 논란과 더불어 비교적 적은 자금으로도 호가를 왜곡할 수 있다는 취약점이 제기되면서, 조작 방지 시스템 구축에 대한 압박도 커졌다. 칼시와 폴리마켓 측은 로이터에 내부자 거래 차단 및 이상 거래 신속 조정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밴더빌트 대학교의 조슈아 클린턴 교수는 "대부분의 선거는 일방적이라 광범위한 통계만으로는 초박빙 승부에서의 작동성을 온전히 담보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MCP 이머징 마켓의 카를로스 하든버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참고 지표가 될 수는 있지만, 예측 시장을 100% 확실한 지표로 맹신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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