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시 예측 99% 돌파… 트럼프 집권 2기 후반전 '여소야대' 정국 불가피
100년 데이터상 공화 대통령-분열 의회 연평균 7.33%로 4대 시나리오 중 최저
부채한도·AI 규제 충돌 뇌관 속 중간선거 후 랠리 승률 100% 장기 낙관론도
100년 데이터상 공화 대통령-분열 의회 연평균 7.33%로 4대 시나리오 중 최저
부채한도·AI 규제 충돌 뇌관 속 중간선거 후 랠리 승률 100% 장기 낙관론도
이미지 확대보기○ 증시 양날의 검: 대규모 증세·지출 동결 등 정책 불확실성 축소라는 호재와 부채한도 협상 난항·AI 규제 갈등이라는 악재 상존.
○ 통계적 딜레마: 1926년 이후 '공화당 대통령-분열 의회' 조합의 연평균 수익률은 7.33%로 4대 시나리오 중 최저치이나, 1950년 이후 중간선거 직후 6~12개월 증시 승률은 100% 기록.
미국 중간선거 투표가 마감된 가운데, 민주당이 연방 하원 다수당 지위를 되찾을 것이 사실상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 2년을 '여소야대'의 분열된 의회와 마주하게 됐다.
4일(현지시각)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월스트리트는 이런 권력 지형 변화가 향후 뉴욕 주식시장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선거 당일 유명 정치 예측 베팅 사이트인 칼시(Kalshi)는 미 동부시간 오후 8시 50분 기준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탈환할 확률은 99%를 넘어섰다. 상원 개표 결과와 무관하게 트럼프 행정부는 내년 1월부터 상·하원 권력이 양분된 의회와 협력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와 마찬가지로 집권 전반기 공화당의 의회 독점 이후 후반기에는 권력이 분점되는 정치적 데자뷔를 겪게 됐다.
월가가 마주한 딜레마… '정책 교착'의 안도와 '부채한도'의 공포
전통적으로 월스트리트는 의회의 권력 분립을 완전히 악재로만 보지는 않는다. 정치적 교착 상태(Gridlock)가 형성되면 대규모 증세나 과도한 재정 지출 법안 통과가 사실상 가로막히기 때문이다. 당분간 개인 및 법인 소득세율의 급격한 인상 위험은 사라졌다는 안도감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이번 분점정부는 시장에 적지 않은 뇌관을 안고 있다. 우선 연방정부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극심한 난항을 겪으며 금융시장 불안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밀어붙여 온 인공지능(AI) 규제 완화 기조가 빅테크와 AI 산업에 대한 강력한 감독을 요구하는 민주당 하원과 정면충돌할 수 있어, 최근 뉴욕증시 랠리를 주도해 온 AI 섹터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역대 통계상 '최악 시나리오'… 연평균 수익률 7.33% 그쳐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하는 가장 큰 요인은 100년에 가까운 역사적 수익률 통계다. 모틀리풀에 따르면 은퇴 설계 전문 기관 리타이어먼트 리서처(Retirement Researcher)가 1926년부터 2023년까지 4가지 정치 지형별 S&P 500 지수의 연평균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공화당 대통령-분열된 의회' 시나리오가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다.
조사 기간 동안 △민주당 대통령-분열 의회(15년)는 연평균 16.63% △통합 공화당 정부(13년)는 14.52% △통합 민주당 정부(36년)는 14.01%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가 맞닥뜨리게 될 △공화당 대통령-분열 의회(34년) 국면의 연평균 수익률은 7.33%로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통계적 수치만 본다면 주식 투자자들에게 가장 불리한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중간선거 불확실성 해소 후 100% 상승"… 반론도 팽팽
그러나 장기 투자자 관점에서는 지나친 비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연평균 7.33%의 수익률 역시 원자재, 부동산, 국채 등 다른 전통 자산군의 장기 수익률을 여전히 웃도는 견조한 수치이기 때문이다.
선거 이후 역사적 랠리 패턴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카슨 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 라이언 데트릭은 "1950년 이후 중간선거가 치러진 해의 11월 증시는 19번 모두 상승했다"며 "중간선거 후 6개월 및 12개월 동안 S&P 500 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은 지난 75년간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과도기에 따른 단기 변동성이나 수익률 둔화는 불가피할 수 있으나, 선거 불확실성 해소와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다우, S&P 500, 나스닥 등 뉴욕증시 3대 지수의 중장기 상승 기조는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