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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뒤 상승했던 미국 증시, 마이크론·엔비디아 실적이 연말 길목 가른다

- 1950년 이후 19차례 선거 뒤 6개월 지수 상승 기록 재확인…단기 두 달 경로는 1998년 급등과 2002년 정체로 갈려
- 민주당 대통령과 공화당 의회 조합 때 연평균 16.3% 상승…분열 정부 구도가 시장 불확실성 완화
- 국채 금리 하향 속 반도체 저평가 매력 부각…에너지·전력 장비 기업 포함 퀀트 모델 5선 집계
나스닥 시장이 단기 조정권에 머물고 대형 인공지능 기업들의 투자회수 속도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상황에서 역사적 통계와 기업 기초체력의 괴리가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론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나스닥 시장이 단기 조정권에 머물고 대형 인공지능 기업들의 투자회수 속도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상황에서 역사적 통계와 기업 기초체력의 괴리가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론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
미국 중간선거 이후 6개월 시점에 S&P 500 지수가 선거일 당시 종가보다 높게 마감한 비율은 1950년 이후 치러진 19차례 선거에서 모두 100%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금융 분석 플랫폼 시킹알파는 11월 3일(현지시각) 공개한 웨비나 회의록 자료를 통해 과거 중간선거 통계상 6개월 뒤 지수 상승 흐름이 예외 없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나스닥 시장이 단기 조정권에 머물고 대형 인공지능 기업들의 투자회수 속도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상황에서 역사적 통계와 기업 기초체력의 괴리가 주목받고 있다.

선거 뒤 6개월 상승 통계와 엇갈린 연말 단기 경로


선거 직후 시장 흐름은 6개월 이상 장기 추세와 두 달 안팎의 단기 반응에서 뚜렷한 차이를 나타냈다. 1970년 이후 중간선거 직후 6개월간 S&P 500 지수의 평균 상승률은 14%로, 선거가 없던 해 같은 기간 평균 수익률의 약 3배에 달했다.

1950년 이후 기준 12개월 평균 총수익률은 배당금을 포함해 약 15%로 집계됐다. 웨비나 분석 시점인 10월 말 기준 올해 선거 전 S&P 500 상승률은 약 14%로, 과거 중간선거 연도의 선거 전 평균치인 2.3%를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연말 장세와 직결되는 선거 직후 두 달간의 경로는 연도별 경제 여건에 따라 달랐다. 선거 전 지수가 약 16% 올랐던 1998년에는 선거 후 2개월 동안 추가로 약 10% 상승했다.

반면 약세장이 이어지며 선거 전 약 20% 하락했던 2002년에는 선거 직후 2달간 1% 안팎의 등락을 거듭하며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케빈 샌포드 시킹알파 퀀트 전략가는 현재 시장이 강세장이던 1998년과 부진했던 2002년 사이의 중간 경로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정치권력 구도에 따른 수익률 격차도 확인됐다. 1951년부터 2023년까지 분석에서 단일 정당이 행정부와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시기 S&P 500의 연평균 수익률은 약 8%였다.

반면 민주당 대통령과 공화당 의회가 맞물린 분열 정부 체제에서는 연평균 16.3%로 가장 높았다. 공화당 대통령과 민주당 의회 조합에서는 연평균 5%를 밑돌았다.

샌포드 전략가는 행정부와 의회의 분열 구도가 세제나 규제 변경에 따른 불안을 덜어주는 요인이 될 수 있으나 그 효과를 절대적인 요인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국채 금리 안정과 퀀트 평가 모델이 가려낸 5대 기업

거시경제 환경에서는 채권 금리 안정화가 주식시장의 가격 방어선 역할을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한 달 전 5.3%에 근접했던 수준에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유입되며 4.9% 선으로 낮아졌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4.00~4.25% 구간으로 결정될 확률은 76.6%, 3.75~4.00% 구간으로 결정될 확률은 23.4%로 집계됐다.

이 같은 환경에서 시킹알파 퀀트 평가 모델은 기업 기초체력과 가격 매력을 갖춘 5개 종목을 제시했다.

첫 번째 종목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5배로 정보기술 업종 평균인 21배를 크게 밑돌았다. 이익 성장세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선행 주가수익성장비율(PEG)은 0.09에 머물렀다. 마이크론은 기술 발전을 통해 1995년 대비 웨이퍼 한 장당 생산하는 비트 수가 400배 늘어났다.

두 번째 종목인 엔비디아는 최근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960억 달러(약 129조 1680억 원)를 기록했다. 최근 1개월간 주가가 약 15% 조정을 받으면서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약 20배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는 최근 5년 평균치 대비 약 60% 낮은 수준이다.

이어 정제 마진이 배럴당 36달러(약 4만 8438원)를 넘어선 정유사 마라톤 페트롤리엄, 전력 솔루션 기업 블룸에너지, 희석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172%를 달성한 병원망 운영사 뉴택스 헬스가 명단에 포함됐다.

에너지 공급망 변수와 인공지능 투자 회수율 검증


에너지 공급망 차질과 기술기업의 설비투자 비용 부담은 시장의 변수로 지목됐다. 다니엘 스나이더 시킹알파 진행자는 미국 전략석유비축량(SPR)이 의회가 규정한 법정 하한선인 2억 5200만 배럴에 근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불안이 이어지면서 원유 수급 부담이 기업 영업이익률과 물가 지표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정제 설비의 재고 확충과 유통 경로 정상화에는 최소 6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인공지능 생태계 내부의 투자금 회수율 문제도 함께 거론됐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인프라 구축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으나 전력망 부족과 조달 비용 증가가 사업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 선도 기업들의 이익 개선 속도가 둔화할 경우 시장의 기업가치 산정 방식이 다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연말 증시 흐름은 선거 통계 자체보다 대형 기술주들의 실제 이익 증가 폭과 12월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분석가들은 선거 이벤트에 집중하기보다 기업별 현금 창출 능력과 전력망 연결 등 인프라 병목의 해소 여부를 차분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다만 시킹알파 측은 과거 19차례 선거의 상승 기록은 통계적 분석 결과물일 뿐 미래 시장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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