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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0.7% 주저앉아도…IMF "日, 금리 더 올려라" 압박

2026년 일본 성장률 1.2%서 0.7%로 감속 전망…2027년에도 0.7% 정체 예상
9월 31년 만의 1.25% 인상 이어 추가 긴축 시사…수입 인플레 차단 목적
통화 하락 자기강화 시 외환 개입 허용 권고…유연한 환율 원칙 속 예외 인정
미국 워싱턴DC의 IMF 본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DC의 IMF 본부. 사진=로이터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0%대로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중립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로이터는 13일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연료와 원자재의 높은 대외 의존도로 인해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흐름과 발을 맞추지 못할 경우 통화 가치 하락에 따른 경제적 충격이 가중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성장률 0.7% 감속과 31년 만의 금리


IMF는 일본의 실질 경제성장률이 2026년에 0.7%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 기록한 1.2%에서 0.5%포인트 떨어지는 수준이다. 정부의 재정 지원책이 에너지 가격 상승 충격을 일부 흡수하겠지만 경기 둔화 흐름 자체를 되돌리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2027년에도 금융정책 정상화 진행 속에 0.7% 성장률에 머물며 저성장이 굳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 침체 경고음에도 통화정책의 무게추는 긴축에 쏠려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1년 만의 최고치인 1.25%로 끌어올렸다.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상황을 방어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수입 물가 뇌관과 명목금리 인상론


금리 인상 압박의 근원은 일본의 취약한 무역 구조에 있다. 연료와 원자재를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탓에 에너지 쇼크와 엔화 약세가 겹치면 비용 인플레이션 충격을 고스란히 받는다. IMF는 외부 충격이 일시적인 경우에만 중앙은행이 물가 파급 효과를 지켜볼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물가 상승 기대가 확산할 경우 실질적인 차입 비용을 일정하게 통제하기 위해 명목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짚었다. 경기 부양을 이유로 저금리를 장기간 방치할 경우 대외 충격이 장기화해 통화 신뢰를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무질서한 외환시장 개입과 반증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해서는 질서 있는 시장 조정을 주문했다. IMF는 외부 충격을 완충하기 위해 유연한 환율 변동을 기본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면서도 시장이 무질서하게 붕괴할 때는 예외적 개입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일본은행의 금리 정상화 경로는 대외 에너지 충격의 진정 속도와 실질 차입 비용의 방어 여부에 달려 있다. 유류 가격 급등이 장기화해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임금과 물가 전반에 고착화되지 않는다면 무리한 연속 금리 인상은 제한될 수 있다.

IMF는 보고서를 통해 "통화 가치 하락이 스스로를 강화하는 흐름으로 번지거나 시장 유동성이 고갈되는 경우, 대규모 가격 전가가 물가 안정을 위협할 때는 일시적인 외환시장 개입이 선택지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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