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美 연준 시작으로 BOE·BOJ 잇따라 금리 결정
美 8월 물가 압력 지속…0.25%P 인상 확률 86%대
한은 선제 인상에 추가 긴축 압박은 제한적 전망
美 8월 물가 압력 지속…0.25%P 인상 확률 86%대
한은 선제 인상에 추가 긴축 압박은 제한적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오는 17일부터 미국 연준과 영국 잉글랜드은행(BOE), 일본은행이 잇따라 통화정책 결정에 나선다. 연준은 15~16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한국 시간으로 17일 새벽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이어 BOE도 같은 날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내놓으며, 일본은행은 17~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거쳐 18일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미국 연준은 높은 수준의 물가로 인해 이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주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PPI는 전월보다 0.4% 상승했으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보다 0.3% 오르며 시장의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이 반영하는 연준의 이번 FOMC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확률은 60%대에서 86%대로 높아졌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으려면 ‘물가의 둔화 추세가 몇 개월 이어져야 한다’는 조건이 존재한다”면서 “8월 CPI는 이 조건에 부합하지 않아 9월 기준금리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일본은행 또한 최근 이어지는 엔화 약세와 이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성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BOJ는 환율 안정을 위해 그전보다 빠른 금리 정상화에 나설 전망이다”라면서 “엔화 약세가 재개될 경우 수입물가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높아질 수 있는 만큼 기준금리 조정 간격도 기존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급격한 긴축은 엔화 강세와 함께 엔 캐리 트레이드의 급격한 청산을 촉발해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채권시장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8.4bp(1bp=0.01%포인트) 오른 연 4.014%에 장을 마쳤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4%를 넘어선 것은 2023년 11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10년물 금리도 전 거래일보다 8.7bp 오른 연 4.540%로 마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글로벌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더라도 곧바로 한국은행의 추가 긴축 부담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이 이미 두 차례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다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둔 만큼 연준의 추가 긴축에도 대응할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9월 인상을 하고 내년까지 총 3회 금리 인상 경로를 제시해도 당장 한국은행의 추가 통화 긴축 압박 요인은 아니라는 평가다”라면서 “이미 두 번을 먼저 올린 상황이고 추가 인상 기조를 드러냈기 때문에 최대 3회까지 연준의 금리 인상 경로를 감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라고 말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