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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SK하닉 주주환원 발표 임박…반등 계기 될까

증권가, 삼성전자 100~200조·SK하이닉스 40~60조원 전망
7월 급락에 시총 비중 50% 아래로…"주주환원이 반등 열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규모가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 경우 위축된 투자심리를 되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규모가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 경우 위축된 투자심리를 되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르면 이달 중 추가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7월 급락 이후 주가 반등의 촉매가 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양사의 주주환원 규모가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 경우 위축된 투자심리를 되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김록호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팀장은 이날 경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주주환원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르면 8월 안에, 늦어도 9월이 넘어가기 전에는 발표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앞서 양사는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3분기 중 주주환원 방안을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SK하이닉스도 지난 7일 분기배당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사항은 3분기 중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장이 주주환원에 주목하는 것은 7월 급락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22.22%, 34.92% 하락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9일 역대급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도 주가가 9.6% 급락했다. 당시 신한투자증권은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 등 투자심리를 반전시킬 만한 내용이 나오지 않은 데 대한 실망 매물이 출회했다고 분석했다.

7월 급락 여파로 양사의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도 낮아졌다. 지난 7일 기준 삼성전자 우선주를 포함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 비중은 48.95%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의 관심은 구체적인 주주환원 규모에 쏠리고 있다. 증권사별 전망에는 차이가 있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최소 100조원에서 최대 20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환원이 가능하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하나증권은 삼성전자가 그동안 제시해온 잉여현금흐름(FCF) 50% 환원 원칙을 근거로 주주환원 재원이 130조~150조원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김 팀장은 최소 130조원을 기준으로 약 60조원을 자사주 취득에, 70조원가량을 연말 특별배당에 활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KB증권은 더욱 공격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규모가 최대 20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기존 연간 주주환원 규모인 9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최대 2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최소 100조원의 주주환원이 이뤄질 경우 현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7%를 웃돌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했다.

SK하이닉스 역시 대규모 주주환원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이 약 40조원의 추가 주주환원을 전망한 데 이어 하나증권은 하반기 영업이익과 자본적지출(CAPEX) 등을 고려하면 40조~60조원 규모의 환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의 재무 여력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회사가 연초 제시한 순현금 100조원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말 기준 순현금은 약 69조4000억원으로 한 분기 만에 34조원 이상 증가했다.

특히 시장에서는 배당보다 자사주 매입이 단기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사주 매입은 실제 매입 과정에서 수급 개선 효과가 발생하는 데다, 향후 소각까지 이뤄질 경우 주당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배당의 경우 연말 기준으로 실제 지급 시점이 내년 3월로 예상되지만 자사주는 연내 매입해야 하는 만큼 수급 측면에서 보다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주환원만으로 주가 상승을 보장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팀장도 “결국 주가는 펀더멘털과 이익에 수렴한다”며 “이익이 지속해서 나올 수 있는 구간인지, 성장성이 동반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 업종의 펀더멘털이 상대평가 기준으로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과거 10년간 이익 증가와 시가총액 상승이 함께 나타났던 만큼 보다 긴 호흡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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