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다임 지분 매각·상장으로 미국 내 재원 확보 전망
순현금 173조원 예상…가용자원 절반 주주환원 가능성
순현금 173조원 예상…가용자원 절반 주주환원 가능성
이미지 확대보기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솔리다임의 프리IPO 및 나스닥 상장 가능성을 M&A 투자금 회수와 후속 투자재원 확충 차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솔리다임의 프리IPO와 미국시장 상장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자회사 중복상장으로 인식하기보다 M&A 투자금 회수와 후속 투자재원 확보의 성격으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솔리다임 지분 일부를 매각해 자금을 조달할 경우 약 150억달러 규모의 미국 내 투자 여력이 확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월 솔리다임의 모회사인 SK하이닉스 낸드 프로덕트 솔루션에 최대 100억달러를 출자하기로 했다. SK그룹 차원에서도 SK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이 총 110억달러를 출자하기로 한 만큼, 솔리다임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은 향후 미국 내 투자 부담을 낮추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특히 솔리다임 상장이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재원 확대와 연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중 확정·발표할 추가 주주환원 규모가 약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잉여현금흐름(FCF)이 180조원, 순현금은 173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김 연구원은 안전자산 성격의 현금 100조원을 확보한 뒤에도 70~80조원의 가용자원이 남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을 주주환원에 활용할 경우 약 40조원 규모의 환원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현 주가를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은 최대 3.9% 수준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주가 조정 역시 주주환원 확대에 유리한 환경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고점 대비 약 51% 하락한 만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당가치를 높일 여지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대규모 주주환원이 현실화될 경우 시장이 이를 단순한 일회성 현금 배분이 아니라 향후 현금창출력에 대한 경영진의 자신감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투자 확대와 주주환원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점은 변수다.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Y2 팹에 35조2000억원, 청주 M17 팹에 19조1000억원 등 총 54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미국 내 추가 투자와 AI 메모리 생산능력 확대까지 고려하면 안정적인 현금 확보가 필수적이다.
2분기 말 SK하이닉스의 순현금은 약 69조원으로 회사가 제시한 ‘순현금 100조원 이상’ 목표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지난달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ADR을 통해 약 40조원의 자금을 확보한 데 이어 솔리다임까지 자금조달에 나설 경우 투자와 주주환원을 병행할 수 있는 여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다만 솔리다임의 프리IPO나 나스닥 상장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실제 기업가치와 조달 규모 역시 거래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80만원을 유지했다. AI 메모리 호황에 따른 현금창출력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가 향후 기업가치 재평가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