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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에 쏟아진 116조 원…골드만·JPM이 웃은 이유

AI 인프라 투자 ‘슈퍼 사이클’ 본격화…월가 대형 투자은행 기록적 실적 달성
글로벌 자본 흐름, 아시아 인프라로 확산…향후 3~5년간 지속적인 금융 수익 기회
JP모건 체이스의 회장 겸 CEO인 제이미 다이먼과 골드만삭스의 회장 겸 CEO인 데이비드 솔로몬.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JP모건 체이스의 회장 겸 CEO인 제이미 다이먼과 골드만삭스의 회장 겸 CEO인 데이비드 솔로몬. 이미지=제미나이3

인공지능 기술 개발 열기가 실리콘밸리를 넘어 글로벌 금융 시장 전반의 거래와 투자를 뒤흔들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립과 전력망 확충에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투자은행들이 기록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CNBC와 로이터가 7월 14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을 보면 골드만삭스와 JPMorgan Chase는 2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2026년 2분기에 203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수치이다.

JPMorgan Chase는 2026년 2분기에 58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고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 늘어난 규모이다. 두 기업의 매출 합계는 783억 달러(약 116조 7061억 원)로, 글로벌 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AI 관련 인프라 투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 시장이 목격한 인프라 투자 슈퍼 사이클


금융 시장의 AI 관련 수요는 단순한 기술주 매매를 넘어 대규모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금융 솔루션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는 14일 열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상황을 AI 자본지출 슈퍼 사이클의 한가운데에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등 물리적 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면서 전 지구적으로 금융 서비스 수요가 급증했다.

JPMorgan의 주식 트레이딩 매출은 2026년 2분기에 60억 달러를 기록했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6% 폭등한 수준이다. 골드만삭스 역시 같은 기간 주식 트레이딩 부문에서 74억 2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보다 72% 성장했다.

금융 업계는 AI 인프라 구축이 향후 3년에서 5년 동안 이어질 장기적인 성장 국면을 형성하며 은행들에 지속적인 수익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시아 시장으로 번지는 AI 투자 확산의 수혜


월가 대형 투자은행들의 실적 호조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의 투자 지형도에도 유의미한 변화를 예고한다. 미국 중심의 AI 투자가 전력 설비와 기계 및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 실물 자산과 관련된 아시아 공급망으로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 관계자들은 14일 CNBC 인터뷰에서 미국 기관 투자자와 패밀리 오피스들이 AI 관련 투자 확산의 수혜를 찾기 위해 한국과 대만 및 일본 등 아시아 시장으로 자산 배분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에서 AI와 직결된 전력기기와 변압기 및 냉각 설비 등 인프라 관련 종목들이 글로벌 금융 자금의 새로운 타깃이 될 가능성이 있다.
과거 AI 투자가 반도체 단일 업종에 집중되었다면 이제는 금융과 인프라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구조가 형성되었다.

다만 글로벌 유동성이 한국 등 아시아 신흥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환율 변동성과 외국인 수급의 급격한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은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변수이다.

실적 호조와 업무 효율화의 선순환


투자은행들은 AI를 통한 수익 창출은 물론 내부적인 업무 효율성을 높이며 비용 절감 효과도 거두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수년간 이어질 인프라 구축 장기 사이클에 대비하여 자금 조달 자문과 인수 업무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금융 업계 안팎에서는 AI 기술이 단순한 수익원을 넘어 은행의 고질적인 과제인 운영 비용을 제어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한다.

은행들은 AI를 활용하여 복잡한 금융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한편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금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며 시장 내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웰스파고의 마이크 메이오 분석가는 1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AI 투자 붐이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평가하며 주요 투자은행들이 당분간 이 흐름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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