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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급락에 채권시장 '매수세'…환율 부담에 혼조 마감

코스피 6% 가까이 급락하며 채권 매수세 유입…3·5·10년물 금리 하락
원·달러 환율 장중 1550원 근접 후 1532원 마감…환율 부담은 지속
국내 채권시장이 주식시장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와 환율 부담이 맞물리면서 만기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채권시장이 주식시장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와 환율 부담이 맞물리면서 만기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채권시장이 주식시장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와 환율 부담이 맞물리면서 만기별로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단기·중기 국고채 금리는 하락한 반면 초장기물은 상승하며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26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5bp(1bp=0.01%포인트) 내린 연 3.722%에 마감했다. 5년물은 4.6bp 하락한 연 3.946%, 2년물은 1.2bp 내린 연 3.648%를 기록했다.

장기물도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10년물 금리는 2.7bp 하락한 연 4.117%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초장기 구간에서는 상승세가 나타났다. 20년물은 0.4bp 오른 연 4.301%, 30년물은 1.6bp 상승한 연 4.335%, 50년물은 1.1bp 오른 연 4.192%를 기록했다.

이날 채권시장에는 금리 방향을 크게 좌우할 만한 새로운 경제지표나 정책 이슈는 부재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과 환율 흐름에 주목하며 매매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특히 코스피가 장중 6% 가까이 급락하면서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심리가 확산됐다. 이에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국고채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단기와 중기 구간 금리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점은 채권시장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환율 상승은 수입물가와 물가 상승 압력을 자극할 수 있어 향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키는 변수로 인식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이 엇갈렸다. 외국인은 3년 만기 국채선물을 1만2918계약 순매수한 반면 10년 만기 국채선물은 518계약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0.7원 내린 1,5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장중 한때 1,550원에 근접했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 조치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채권시장이 국내 증시 변동성과 환율 움직임, 외국인 수급 변화 등을 동시에 반영하며 만기별 차별화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진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roji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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