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칩셋 넘어 NPU·AIDC 전면 진출 예고할 듯
단순 명령아닌 스스로 인지하는 '능동형 AI 에이전트' 주력
저전력인 NPU기반 AIDC로 경쟁력 갖출 수 있어
단순 명령아닌 스스로 인지하는 '능동형 AI 에이전트' 주력
저전력인 NPU기반 AIDC로 경쟁력 갖출 수 있어
이미지 확대보기퀄컴은 이 행사에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와 나쿨 두갈 퀄컴 테크놀로지 부사장, 토니 피알리스 퀄컴 테크놀로지스 데이터센터 부문 부사장 등이 주요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에서는 퀄컴은 데이터센터와 산업용 AI, 피지컬 AI, 6세대 통신기술(6G) 등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 앞서 퀄컴이 공개한 투자자의 날과 관련된 자료를 살펴보면 AI 에이전트가 핵심 주제로 제시됐다. 퀄컴이 추구하는 AI 에이전트는 단순히 명령에 답변하는 생성형 AI를 넘어 기기 내 센서와 사용자 데이터를 통해 상황을 스스로 인지하고 선제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능동형 AI 기술이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의 강력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적용해 내부에서 AI 에이전트가 빠르고 안전하게 구동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AI 에이전트 사업은 퀄컴의 미래먹거리 중 하나다. 앞서 아몬 퀄컴 CEO는 올해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6 기조연설에서 "올해는 AI 에이전트의 해가 될 것"이라며 "최근 오픈클로와 에이전틱 휴대폰이 출시되는 등 현재 거대한 변화의 시작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모든 기기가 스마트폰 중심 생태계였다면 향후에 출시될 기기들은 이와 별도로 각자의 에이전트가 존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스마트폰을 넘어 다양한 AI 사업을 영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퀄컴은 관련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퀄컴은 최근 AI 칩 스타트업 '모듈러'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인수 금액은 40억 달러(약 6조150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구글 출신 개발자들이 설립한 모듈러는 엔비디아와 AMD, 인텔, 퀄컴 등 다양한 칩셋 환경에서 복잡한 코드 수정 없이 AI 모델을 구동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 '모조'와 AI 구동 엔진 'MAX'를 개발한 기업이다.
업계는 퀄컴의 모듈러 인수를 AI 칩 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전략적 대응으로 분석한다. 최근 AI 시장은 모델 '학습'에서 실제 서비스를 구동하는 '추론'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퀄컴은 모듈러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흡수해 개발자들이 퀄컴 NPU 위에서 AI 에이전트를 쉽게 구축할 수 있는 독자적인 생태계를 조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퀄컴은 AIDC 사업도 본격화한다. AI 추론을 전담하는 데이터센터에서는 전력 효율성이 뛰어난 NPU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퀄컴은 지난 4월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데이터센터 사업 강화를 예고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영국 알파웨이브 세미를 24억 달러(약 3조6900억 원)에 인수하며 맞춤형 칩셋 설계를 위한 밑작업을 마쳤다. 데이터센터 부문 부사장이 직접 발표에 나서는 만큼 이번 행사에서 구체적인 AIDC 사업 로드맵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엔비디아의 독점적 지위를 견제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엔비디아가 범용 그래픽처리장치(GPU)와 'AI 팩토리' 모델로 AI 학습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면 퀄컴은 전력 효율이 높은 NPU를 무기로 추론형 AIDC 시장을 선점하며 차별화할 것으로 전망이다.
AI 업계 한 관계자는 "퀄컴이 이번 발표에서 어떤 것을 발표할지는 모르겠지만 AI 에이전트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AI 추론 수요가 커지면서 저전력 전용 가속기와 온디바이스 NPU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다른 AIDC 기업과도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