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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상장 3일 만에 시총 3833조원… 지금 사도 되나

상장 이틀 만에 아마존 추월 눈앞, 나스닥100 편입 7월 초 유력
애널 "현 주가 정당화하려면 매출 50배 성장 필요" 경고
가상의 스페이스X 상장 정보와 엘론 머스크의 긍정적 전망, 그리고 그에 대비되는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담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가상의 스페이스X 상장 정보와 엘론 머스크의 긍정적 전망, 그리고 그에 대비되는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담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로 화려하게 증시에 데뷔한 스페이스X(SPCX)가 상장 3일째인 16일(현지시각) 장전 거래에서 11% 추가 상승하며 아마존의 시가총액을 넘어설 기세를 보이고 있다.
배런스·CNBC 등 외신이 16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을 종합하면, 스페이스X는 상장 이틀째인 15일 하루에만 시총이 4330억 달러(약 653조 원) 불어났으며, 이는 미국 증시 사상 두 번째로 큰 하루 시총 증가 기록이다.

3일 연속 질주… 시총 세계 5위 아마존 사정권


스페이스X 주가는 16일 장전 거래에서 주당 213.69달러(약 32만 2479원)까지 올랐다. 15일 종가 기준 시총은 2조 5400억 달러(약 3833조 원)로, 반도체 설계 기업 엔비디아,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에 이어 세계 6위다.

배런스는 아마존 주가가 16일 보합세를 유지한다면 스페이스X가 4.3%만 더 오르면 아마존을 추월한다고 보도했다.

공모가 주당 135달러(약 20만 3755원)로 출발한 스페이스X는 지난 12일 나스닥 상장 첫날 19% 올랐고, 이틀째인 15일에도 19.6% 추가 상승하며 3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15일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도 8% 더 오르며 시총이 처음으로 2조 5000억 달러(약 3773조 원)를 웃돌았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주말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스페이스X의 연간 매출이 2030년에 1조 달러(약 1509조 원)를 넘어설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모건스탠리의 2030년 매출 전망치보다 3배 높고, 스페이스X의 2025년 실제 매출 187억 달러(약 28조 2276억 원)의 66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궤도 AI 데이터센터"가 핵심 성장 동력

스페이스X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S-1 공시를 통해 2028년부터 궤도 인공지능(AI) 연산 위성 배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구 저궤도에 설치되는 이 우주 데이터센터는 지상 시설보다 대규모 AI 연산 처리에 유리하고, 스타링크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연결된다는 구상이다.

현재 지상 데이터센터는 앤스로픽과 구글에 매달 수십억 달러 규모의 연산 공간을 임대하고 있다.

올해 2월 완료된 xAI와의 합병 결과 스타링크가 전체 매출의 61%, 우주 발사 사업이 22%, AI 부문이 17%를 각각 담당하고 있다. 스타링크는 2025년 44억 달러(약 6조 6418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수익성을 입증했다.

반면 AI 부문은 'Colossus' 데이터센터 건설과 거대언어모델 그록(Grok) 개발에 64억 달러(약 9조 6608억 원)를 투입해 적자를 기록했고, 우주 발사 사업도 스타십 연구·개발(R&D) 비용으로 6억 5700만 달러(약 9917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 50배 성장 필요" 경고 속 나스닥100 편입 임박


한 애널리스트는 스페이스X가 현재 시총을 정당화하려면 향후 5년 안에 매출이 50배 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타링크 부문의 가입자당 평균 매출 하락세와 최근 요금 인상이 성장 둔화의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뉴욕대학교 재무학 교수 아스워스 다모다란은 스페이스X가 제시한 잠재 시장 규모 28조 5000억 달러(약 4경 3029조 원)를 "환각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지수 편입 기대감은 주가에 힘을 더하고 있다. 나스닥은 올해 5월부터 시총 상위 40위 이내 신규 상장 기업이 상장 15거래일 후 나스닥100에 편입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다.

지난 12일(현지시각) 상장된 스페이스X는 이 규정을 적용받아 이르면 7월 초 나스닥100에 편입될 수 있다. S&P 다우존스 인덱스는 지난 4일 신규 상장사에 대해 기존 12개월 유예 기간과 흑자 요건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해, S&P500 편입은 최소 1년 후로 미뤄진 상태다.

16~17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주목된다. 케빈 워시 신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취임 후 첫 번째 회의로, 기준금리는 현행 연 3.50%~3.75% 수준 동결이 유력하다.

다만 워시 의장의 첫 기자회견 발언이 스페이스X를 포함한 기술주 흐름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증권가 안팎에서 나온다.

오후 11:01 2026-06-16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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