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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공모함 사냥꾼' 미사일 전력 대폭 강화…대만 분쟁 땐 미군 발 묶나

052D형 구축함서 YJ-20 발사 영상 공개…세계 첫 디젤 잠수함 탑재 극초음속 무기 YJ-19도 실전 배치
수상함·잠수함·공중 잇는 다층적 A2/AD 망 구축…제1열도 내 미 해군 접근 차단 노려
기동성·고속 결합된 극초음속 미사일 요격 난항…미국·동맹국 해군 방어 전략 수정 불가피
항공모함을 파괴할 수 있는 중국의 미사일은 대만 분쟁에서 미국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항공모함을 파괴할 수 있는 중국의 미사일은 대만 분쟁에서 미국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중국이 대함 미사일 전력을 가파르게 확장하고 다변화하면서 서태평양에서 미국과 동맹국의 해군력을 일정 거리 이상 격리하는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과학 기술 전문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이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 항공모함 위협하는 중국의 대함 미사일 다변화


발사 플랫폼의 사거리 연장과 극초음속 무기 도입이 본격화함에 따라, 대만을 둘러싼 잠재적 군사 충돌 발생 땐 미국과 동맹국의 작전 수행이 극도로 복잡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국영 방송 CCTV는 052D형 구축함의 수직발사시스템(VLS)에서 YJ-20 극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발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YJ-20은 중국이 양산에 성공해 해상 기반으로 실전 배치한 최초의 극초음속 대함 미사일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시연은 중국 해안과 제1열도(일본-대만-필리핀-보르네오) 전역에서 적대 세력의 접근을 막는 '반접근/지역거부(A2/AD)' 능력을 고도화하려는 중국 군사 현대화의 대표적 사례다.

수상함과 잠수함 결합한 다층 타격 네트워크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이 수상함, 잠수함, 항공기 등 다양한 플랫폼에 대함 미사일을 분산 배치함으로써 여러 방향과 거리에서 공격이 가능한 다층 방어망을 형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임스 홈스 미국 해군전쟁대학 교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핵심 목표는 미군 전력을 원거리에 묶어두는 동시에, 인민해방군이 영토 근해의 분쟁 지역에 화력을 집중하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미 제7함대 등 전방 배치 부대에 후속 구원 전력이 제때 합류하지 못하면 중국이 우위의 전력을 집중 투입할 수 있게 된다"고 지적했다.

리셀로테 오드가르드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원 역시 수상함과 잠수함을 결합한 다변화된 공격 경로가 해상 타격 능력을 대폭 증대시킨다고 설명했다.

예측 불가능한 궤적의 극초음속 무기, 미 해군에 중대한 과제


중국이 공개한 극초음속 무기는 YJ-20에 그치지 않는다. 중국은 공기흡입식 스크램젯 엔진을 탑재해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는 YJ-19를 공개했으며, 이 미사일은 잠수함 어뢰발사관을 통해 발사가 가능하다. 지난 2월 중국 해군은 YJ-19가 039B형 디젤-전기 잠수함에 실전 배치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해당 잠수함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극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운용하는 비핵잠수함이 됐다.

콜린 코 싱가포르 S. 라자라트남 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중국이 미사일 발사 플랫폼 다변화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일반적인 탄도미사일과 달리 극초음속 무기는 비행 중 변칙적인 기동이 가능해 요격 궤적을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 특히 미 해군 작전의 핵심이자 이동식 공군기지 역할을 하는 항공모함에 이러한 무기는 결정적인 위협이 된다.

중국의 이 같은 전력 증강은 미국과 동맹국 해군으로 하여금 주요 수상함 방어에 더 많은 자원을 소모하게 만들며, 대만 유사시 해군 전력 배치 및 작전 개념의 근본적인 변화를 강요하고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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