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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베이징 도착..."시진핑, 천단서 회담·中 문명 깊이 과시"

14일 인민대회당서 양자회담...이란·무역·대만·AI 등 의제
中 "대만,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핵심 문제...네 가지 레드라인 명확"
5월 13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고(故) 마오쩌둥 주석 옆에 미국과 중국의 국기가 펄럭이고 있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기념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5월 13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고(故) 마오쩌둥 주석 옆에 미국과 중국의 국기가 펄럭이고 있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기념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의 9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두 경쟁 초강대국은 긴장된 관계를 안정시키려 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은 13일 저녁에 도착했으며 15일까지 머물 예정이다. 백악관이 발표한 일정에는 14일 아침부터 시작되는 공식 양자 회담부터 국빈 만찬, 차, 업무 점심까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대면 시간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13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이란·무역·대만·AI 등 논의


이들의 논의는 이란 전쟁, 무역 및 수출 통제, 대만을 둘러싼 긴장, 인공지능 등 다양한 뜨거운 주제를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애플의 팀 쿡, 엔비디아의 젠슨 황 등 기업 임원들을 데리고 있다. 대통령이 항공기와 미국 농산물 상업 거래를 성사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트럼프의 비행기는 어둠이 내리면서 예상보다 조금 늦게 베이징 수도국제공항에 착륙했다. 미국 대통령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 땅에 발을 들였다.

베이징 생중계 영상에 따르면, 연한 파란색과 흰색 옷을 입고 중국과 미국 국기를 흔들며 트럼프를 환영할 준비가 된 젊은 중국인들이 모습을 보였다.

포시즌스 호텔 숙박, 보안 강화


트럼프는 베이징에 머무를 새로운 장소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의 차량 행렬은 도시 착륙 전 포시즌스 호텔에 도착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 호텔은 14일 시진핑과의 예정된 양자 회담 장소인 인민대회당의 북동쪽에 위치해 있다. 닛케이 아시아가 호텔에 전화했을 때, 직원은 이미 만석이라고 했으나 숙박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다.

이 지역을 둘러싼 강화된 보안 프로토콜은 도시 주민들에게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지도 앱은 호텔과 인민대회당 간 차로 이동하는 데 1시간 이상 걸리며, 평소보다 두 배 정도 걸린다고 나왔다.

천단 공원 일반인 출입 금지


베이징의 천단 공원은 관리인의 공지에 따르면, 13일과 14일에는 일반인 출입이 금지되어 있으며, 당국은 트럼프의 예상되는 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톈안먼 광장에서 약 4킬로미터 떨어진 이 역사적 유적지는 명나라와 청나라 황제들이 하늘에 제물을 바치고 풍성한 수확을 기도하는 장소로 사용됐다.

1420년에 지어진 이 단지는 273만 평방미터를 차지하며 92개의 고대 건물, 정원, 산책로를 갖추고 있다. 1998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예일 로스쿨 폴 차이차이나센터의 선임 연구원이자 전 외교관인 수잔 손튼은 3월 베이징에서 열린 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시각적 내러티브의 대가다. 이런 방문은 상징적으로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中 "대만, 네 가지 레드라인 중 하나"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3일 논평에서 수년간의 불안정함 이후 양국 관계가 "더 평등해졌다"고 밝혔다.

신문은 워싱턴의 무역 전쟁에 대응해 베이징이 "대화하고 감히 싸우려 한다"는 의지가 그 강점을 보여주며, 대화를 통해 차이를 해결할 수 있는 문을 열었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이번 정상회담을 "목표와 상호작용 방식을 재조정하는 기회"라고 묘사했다. 신문은 중국의 경제적 규모를 강조하며 양국이 협력의 '파이'를 확장함으로써 상호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논평은 대만이 미국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핵심 문제"로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베이징은 섬 민주주의를 스스로 주장하며, 트럼프에게 미국의 대타이베이 무기 판매에 대해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문제는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이 제시한 '네 가지 레드라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다른 '도전해서는 안 된다'는 것들은 민주주의와 인권, 길과 정치 체제, 그리고 중국의 개발권이다.

국영통신사 신화통신이 보도한 논평은 "중국은 미국과 절반 양보할 의향이 있지만, 절대 미국의 원칙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국가 주권, 안보, 개발 이익과 관련된 주요 사안에서는 조금도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 대만사무소 "대만 독립 반대 결의 바위처럼 굳어"


베이징 대만사무소는 13일 일찍 강경한 발언을 하며 트럼프와 시진핑이 이 문제를 논의하기 전에 선을 그었다. 로이터 통신이 인용한 성명에 따르면,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우리의 결의는 바위처럼 굳고, 대만 독립을 짓밟을 수 있는 우리의 역량은 깨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은 공식 외교 관계는 없지만, 대만의 가장 중요한 안보 파트너다. 지난해 말, 트럼프 행정부는 타이베이에 약 110억 달러 규모의 무기 지원 패키지를 승인했다.

트럼프는 시진핑과 추가 판매 계획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워싱턴이 중국과 협의하지 않았다는 수십 년간의 확신을 깨뜨린다고 말한다.

가는 길에 트럼프는 시진핑에게 "중국을 개방"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야 그와 동행하는 미국 기업 지도자들이 "마법을 부리고, 중화인민공화국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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