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베트남·인도 등 정상외교 경제사절단으로 글로벌 세일즈
지난해 글로벌 세일즈로 수주 성공…정부와 협력 강화로 상생 효과 기대
지난해 글로벌 세일즈로 수주 성공…정부와 협력 강화로 상생 효과 기대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는 등 국내 경제를 견인하면서 글로벌 세일즈로 삼성전자의 활약을 이끌고 있는 이재용 회장의 글로벌 리더십이 재평가받고 있다. 이 회장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해외 순방 일정에 적극 참여하는 등 글로벌 고객사들과 잇달아 회동하면서 삼성전자의 실질적인 매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 대통령의 해외 국빈 방문 등에 경제사절단으로 적극 참여해 글로벌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세일즈를 강화하고 있다. 이 회장은 2주 전 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함께해 베트남 정재계 인사들과 회동했다.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산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최대 해외 생산기지이자 아시아의 주요 시장이다. 삼성전자가 전략적으로 베트남을 생산기지로 육성하고 있는 만큼 현지 기업들과의 친분은 필수적이다.
지난달 이 대통령의 국빈 방문 때에도 이 회장은 동행했다. 이 회장은 한국-인도 비즈니스포럼 등에 참여해 인도 기업인들과 의견을 나누었다. 인도는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스마트폰을 비롯해 가전 보급률이 아직 낮아 삼성전자에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애플과 더불어 스마트폰 시장 1, 2위를 경쟁 중인데 삼성전자는 릴라이언스의 통신 자회사 지오에 5G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이 회장의 글로벌 세일즈는 실제 매출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8월 한·미 정상회담 이후 이뤄진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이 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만나 포옹을 나눴다. 이후 젠슨 황 CEO가 방한해 이 회장과 소위 치킨 회동 등으로 친밀감을 높인 이후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해 삼성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에서 엔비디아의 신형 인공지능(AI) 칩인 그록3의 언어처리장치(LPU)를 생산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이 같은 행보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제품을 주문하는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AI로 인한 반도체 호황 속 이 회장의 글로벌 세일즈가 고객사들에 신뢰감을 심어주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이 회장의 글로벌 행보에 대해 "반도체는 전 산업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만큼 글로벌 최고경영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삼성전자 반도체의 기술적 우위를 알리고 장기 수요처를 확보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삼성전자가 글로벌 고객사와 최고위급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것은 장기 공급계약이나 기술 협력 측면에서도 필요하다"고 긍정 평가했다.
올해도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리사 수 AMD CEO가 방한해 이 회장을 만난 데 이어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도 삼성전자를 방문했다. 같은 달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도 방한해 이 회장과 만났다.
김 실장은 삼성전자가 정부와의 협력을 활용해 시너지효과를 노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AI 인프라와 통신·전력 인프라처럼 국가 전략산업 성격이 강한 분야에서는 정부 간 협력 채널과 민간 기업의 사업 역량이 함께 작동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정상 외교와 기업의 글로벌 영업 활동이 맞물리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장용석 이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