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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6인승 프리미엄 전기 SUV, 내수 부진 뚫고 ‘게임 체인저’ 부상… 독일차와 정면승부

모건스탠리, 올해 6인승 차량 판매 200만 대 전망… 전년 대비 33% 성장 예고
독일 럭셔리 브랜드 지배하던 대형 SUV 시장 잠식… 1분기 C-클래스 판매 137% 급증
동질화된 플래그십 모델 난립에 따른 ‘제로섬 경쟁’ 및 수익성 악화 우려도 제기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중국의 6인승 차량 판매는 올해 2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전년 대비 약 33%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중국의 6인승 차량 판매는 올해 2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전년 대비 약 33%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
중국 자동차 시장의 전반적인 판매 부진 속에서도 6인승 프리미엄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예상치 못한 성장 엔진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제조사들이 부유한 가정의 수요를 겨냥해 넓은 공간과 최첨단 기술을 갖춘 모델을 대거 쏟아내면서, 수년간 시장을 독점해온 독일 럭셔리 브랜드들에 가장 치열한 시험대를 안겨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 오토쇼에서 니오(Nio)부터 비야디(BYD)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주요 브랜드들이 최소 14종의 신형 6인승 SUV 모델을 공개했다.

이들 모델의 가격은 20만 위안에서 60만 위안(약 29,400~88,200달러) 사이로 책정되어 프리미엄 세그먼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독일차 점유율 잠식하며 시장 재편 가속


중국산 신형 모델들은 과거 대형 SUV 시장의 68%를 장악했던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의 지배력을 빠르게 약화시키고 있다.

중국 승용차협회(CPCA)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4.8미터 이상 길이의 C-클래스 모델 판매량은 전년 대비 무려 137% 급증한 13만 9,000대 이상을 기록하며 모든 차종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중국 내 6인승 차량 판매 규모가 약 2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샤오 팀 모건스탠리 연구팀장은 "구조적으로 고빈도 모델 출시가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며, 다수의 플래그십 SUV가 향후 판매량 성장을 주도할 핵심 모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치열해지는 저가 경쟁과 차세대 기술 도입


시장 순위에서는 리오토(Li Auto)의 L6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샤오미의 YU7, 화웨이가 지원하는 아이토(Aito)의 M7 등이 그 뒤를 이으며 중국 브랜드의 강세를 입증하고 있다.

특히 샤오펑(Xpeng)은 최근 첫 플래그십 6인승 SUV인 ‘GX’를 39만 9,800위안부터 시작하는 공격적인 가격에 공개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샤오펑은 신모델에 로봇택시용으로 설계된 고도 자율주행 시스템을 통합하는 등 차세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며 차별화를 시도 중이다.

동질화에 따른 ‘마진 함정’ 경고


성장세가 뚜렷함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경쟁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은 보고서를 통해 "거의 동일한 플래그십 제품들이 같은 사용자 집단을 겨냥하고 있어 시장이 점점 혼잡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극단적인 제품 동질화로 인해 브랜드 간 차별화 요소가 사라지면서, 결국 업체들이 제한된 수요를 놓고 서로를 갉아먹는 ‘제로섬 경쟁’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다.

분석가들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가 고급 브랜드들을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는 ‘마진 함정’에 가둘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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