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트럼프 겨냥한 워싱턴 총성…‘레이건 암살 미수’ 호텔서 또 발생

비밀경호국 “총격 발생” 외치며 난입…2,600명 참석자 아수라장
무장 괴한 현장 검거…CNN 블리처 “경찰이 나를 바닥으로 내던졌다”
역사의 비극 되풀이될 뻔한 힐튼 호텔…보안 체계 전면 재점검 착수
대통령 부부 무사 대피…트럼프 “안전하다 행사 복귀할 것” 의사 전달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연례 만찬 도중 총격범이 총을 발사하자 보안 요원들이 대응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연례 만찬 도중 총격범이 총을 발사하자 보안 요원들이 대응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40여 년 전 현직 대통령이 총탄에 쓰러졌던 비극의 장소에서 또다시 총성이 울려 퍼졌다.

25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기자단 협회(WHCA) 만찬 도중 정체불명의 총격 사건이 발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비밀경호국(SS)에 의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워싱턴 힐튼 호텔은 미국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암살 미수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된 곳이다. 지난 1981년 3월 30일,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은 이 호텔을 나서던 중 괴한 존 힝클리 주니어의 총격을 받고 폐에 관통상을 입는 사투를 벌였다. 40여 년의 세월을 지나 같은 장소에서 또 한 번 대통령을 겨냥한 보안 사고가 재현된 것이다.
현장은 순식간에 공포에 휩싸였다.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총격 발생"을 외치며 행사장으로 난입했고, 무대 위에 있던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즉각 안전한 곳으로 호송됐다. 현장에 있던 CNN 앵커 울프 블리처는 "복도에서 총소리가 들리는 순간 경찰이 나를 바닥에 내던져 보호했다"며 "불과 몇 피트 거리에서 무기를 든 남자가 총격을 가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당시의 긴박함을 전했다.

보안 당국에 따르면 총격을 가한 용의자는 현장에서 즉시 체포되었으며, 비밀경호국은 현재 호텔 전체를 통제하고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고위 행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안전한 상태"라며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만찬장에 복귀해 행사를 마무리하겠다는 의사를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 D.C. 시장과 경찰 당국은 이번 사건이 과거 레이건 전 대통령 피격 사건과 유사한 지점에서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보안 체계 전반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