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원유를 장악하는 방안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면서 이를 중국과의 협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략 카드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치적 부담과 국제법 논란이 예상되는 만큼 실제 실행 가능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7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갈등 국면에서 원유 통제권 확보를 통해 미국의 에너지 지배력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국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란 원유 가져와야”…트럼프 공개 발언
다만 트럼프는 동시에 미국 국민들이 중동 개입 확대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언급하며 정치적 부담도 인식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 중국 압박 카드로 ‘에너지 통제’ 구상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사례에서 보듯 원유 흐름을 통제하는 것이 국제 정치에서 영향력을 높이는 수단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미국은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 이후 원유 공급망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이란 원유를 미국 영향권 아래 두게 되면 중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 중 하나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에너지 공급 압박을 받고 있다.
◇ 실현 가능성은 의문…국제법·군사 부담 변수
다만 이란 에너지 자산을 장기적으로 통제하는 것은 막대한 비용과 군사적 개입을 요구하는 만큼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론조사에서도 미국 국민 다수는 전쟁의 조기 종료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원유 확보 구상을 선호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공식 정책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 중국 대응 변수…에너지·공급망 충격 확대
중국은 이번 사태를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다. 이미 대규모 에너지 비축과 자국 내 생산 확대, 재생에너지 투자 등을 통해 충격에 대비해 왔기 때문이다.
다만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중국 정유 산업과 경제 전반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이란산 원유는 과거 제재로 할인된 가격에 공급됐지만 현재는 오히려 프리미엄이 붙는 상황으로 전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발전소와 교량 등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유조선 통과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거론했다. 또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을 장악하는 방안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