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영향 4월부터 본격화"
이미지 확대보기한국은행은 3월 역시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세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2월을 넘어서는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4월부터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수입액 증가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이 8일 발표한 '2월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231억9000만 달러 흑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최고 기록인 지난해 12월 187억 달러를 가뿐히 뛰어넘은 데다 34개월 연속 흑자를 내며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수출은 703억7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7.4% 늘었다.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반도체, 정보통신 기기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가 지속된 결과다.
품목별로는 통관 기준으로 컴퓨터주변기기(183.6%), 반도체(157.9%), 무선통신기기(23.0%) 등이 급증했다. 반대로 승용차(-22.9%)·기계류정밀기기(-13.5%)·화학공업제품(-7.4%) 등은 뒷걸음쳤다.
수입(470억 달러)은 전월 대비 4% 증가하는데 그쳤다. 에너지 가격 하락과 함께 석유제품(-21.0%)·원유(-11.4%)·화학공업제품(-5.7%) 등 원자재 수입이 2.0% 감소했다. 2월 말 발발한 이란 전쟁의 영향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결과다.
이미지 확대보기서비스수지는 18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 규모는 전년동월(-33억8000만 달러)이나 전월(-38억 달러)보다 작았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2월 중 228억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8억1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9억4000만 달러 각각 불어났다.
한은은 반도체 호황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3월도 경상수지가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부장은 "3월 같은 경우 2월과 마찬가지로 통관 기준을 살펴보면 반도체 호조가 지속되는 상황"이라면서 "올해 2월을 넘어서는 경상수지 규모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제유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4월 이후는 국제유가 흐름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목했다.
유 부장은 "올해 3월 통관 데이터를 보면 아직까지 에너지 수입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면서 "중동 지역과 우리나라 원유 수입 간의 운송 기간 시차가 있기 때문에 3월에 들어온 상당 부분은 전쟁 이전의 계약물량이 수입된 경우"라고 설명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