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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전쟁] 사우디, 홍해 항구 통한 원유 공급 옵션 제시…호르무즈 봉쇄 대비

2019년 11월 3일(현지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다란 플라자 콘퍼런스센터에서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아람코의 로고가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19년 11월 3일(현지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다란 플라자 콘퍼런스센터에서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아람코의 로고가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사우디아라비아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주요 원유 구매자들에게 홍해 항구를 통한 공급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는 장기 계약 고객들에게 다음 달로 예정된 공급 물량의 일부를 홍해 연안 얀부 항구에서 받을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조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장기간 공급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아람코는 일부 고객들에게 원유 공급 경로를 홍해 얀부 항구로 변경할 수 있다는 방안을 전달했다고 해당 내용을 알고 있는 원유 거래 관계자들이 전했다.
다만 얀부로 공급받는 경우 월간 계약 물량 전체가 아닌 일부만 받을 수 있다. 홍해 항구까지 연결된 송유관의 수송 능력이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구매자들은 페르시아만 항구를 통해 원유를 받을 수도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이 길어질 경우 공급을 전혀 받지 못할 위험이 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의 핵심 통로로 꼽힌다. 중동 걸프 지역에서 생산된 원유 상당량이 이 해협을 통과해 세계 시장으로 이동한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이란이 보복 조치로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강화하면서 글로벌 원유 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사우디가 홍해 항구를 통한 공급 경로를 제시하면서 중동 원유 수송 전략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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