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셀로나 자회사 ‘NW 홀딩스’ 자본 증자… 6억 유로 가치 평가하며 100% 인수 완료
CFO 김희철 이사회 합류·플뢰르 펠랭 회장 선임… 유럽 거점 ‘기술 벨트’ 구축 가속
CFO 김희철 이사회 합류·플뢰르 펠랭 회장 선임… 유럽 거점 ‘기술 벨트’ 구축 가속
이미지 확대보기네이버는 최근 바르셀로나에 설립한 현지 법인을 통해 대규모 자본을 투입, 왈라팝을 자회사로 통합하며 카탈루냐 지역을 중심으로 한 유럽 커머스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현지시각) 스페인 언론 크로니카 글로벌(Crónica Global)에 따르면, 네이버는 왈라팝의 통제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현지 자회사에 5억 6,300만 유로(약 8,100억 원)의 자본금을 지원했다.
◇ ‘NW 홀딩스’ 설립과 대규모 자본 확충… 지배구조 개편 완료
네이버는 왈라팝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바르셀로나에 ‘NW 홀딩스 인터미디어(NW Holdings Intermedia)’를 등록했다.
지난해 9월 설립된 이 법인은 최근 네이버로부터 5억 6,300만 유로의 투자를 받아 왈라팝의 단독 주주로서 성장을 견인할 준비를 마쳤다.
네이버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프랑스 기반의 펀드를 통해 왈라팝 지분 약 30%를 보유해왔으나,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나머지 지분을 3억 7,700만 유로에 전량 사들였다. 이번 인수로 왈라팝의 전체 기업 가치는 약 6억 유로(약 8,6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 ‘재무통’ 김희철 CFO 이사회 전면 배치… 경영 전권 확보
이번 인수와 함께 네이버의 핵심 경영진이 왈라팝 이사회에 전면 배치되었다. NW 홀딩스의 수장은 네이버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희철 부사장이 맡았다. 김 CFO는 지난 1월 왈라팝의 단독 파트너가 된 직후 이사회에 합류해 재무 및 전략적 의사결정을 주도하고 있다.
이사회에는 이미 네이버 유럽 법인 CEO인 한석주 대표가 참여하고 있어, 한국 본사와 유럽 거점 간의 긴밀한 협력 체계가 구축되었다. 경영진은 왈라팝 설립자인 로버트 스콧 캐서디 CEO 체제를 유지하되, 네이버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재편할 것으로 보인다.
◇ 플뢰르 펠랭 회장 선임… 정·재계 네트워크 활용한 ‘유럽 기술 벨트’
지배구조의 정점에는 프랑스 전 장관이자 코렐리아 캐피탈 설립자인 플뢰르 펠랭(Fleur Pellerin)이 비상임 회장으로 추대되었다. 펠랭 회장은 네이버와 오랫동안 협력하며 유럽 내 기술 투자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비록 인수 과정에서 일부 소수 주주(14W 펀드 등)가 네이버의 평가액이 실제 가치(약 8억 유로 추정)보다 낮다며 반대하여 일정이 지연되기도 했으나, 최종 합의에 도달하며 운영 차단이 해제되었다.
네이버는 펠랭 회장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스페인을 넘어 유럽 전역으로 중고거래 및 C2C(개인 간 거래)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 한국 산업계와 글로벌 커머스 시장에 주는 시사점
네이버의 왈라팝 완전 인수는 국내 플랫폼 기업의 글로벌 영토 확장 측면에서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네이버는 북미의 포쉬마크, 한국의 크림, 유럽의 왈라팝을 잇는 글로벌 리커머스(Re-commerce) 벨트를 완성했다. 각 지역의 사용자 데이터를 통합해 글로벌 커머스 트렌드를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프랑스 전 장관 등 현지 사정에 밝은 인물을 경영진에 포함함으로써,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 등 강화되는 IT 규제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로컬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왈라팝의 사용자 경험(UX)과 네이버의 AI 검색 및 결제 기술이 결합한 모델은 국내 당근마켓이나 번개장터 등과의 경쟁에서도 기술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실험실 역할을 할 전망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