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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사망·이란 1000곳 동시 타격…미·이스라엘 '역대 최대' 연합 공습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핵시설 완파…트럼프 "이란, 핵무기 2주 내 완성 직전이었다"
교전 1회 방어 비용 1조 4500억 원 vs 공격 비용 290억 원…소모전 비대칭의 덫
2026년 3월 현재, 중동 하늘은 인류가 경험한 가장 정밀하고 광범위한 연합 공습의 현장이 됐다. 미국 국방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는 지난달 28일 밤 1시 15분(현지시각) 개시된 '에픽 퓨리(Operation Epic Fury)' 작전에 대해 역사상 가장 치명적이고 복잡하며 정밀한 항공 작전이라고 공식 평가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2026년 3월 현재, 중동 하늘은 인류가 경험한 가장 정밀하고 광범위한 연합 공습의 현장이 됐다. 미국 국방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는 지난달 28일 밤 1시 15분(현지시각) 개시된 '에픽 퓨리(Operation Epic Fury)' 작전에 대해 "역사상 가장 치명적이고 복잡하며 정밀한 항공 작전"이라고 공식 평가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20263월 현재, 중동 하늘은 인류가 경험한 가장 정밀하고 광범위한 연합 공습의 현장이 됐다. 미국 국방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는 지난달 28일 밤 115(현지시각) 개시된 '에픽 퓨리(Operation Epic Fury)' 작전에 대해 "역사상 가장 치명적이고 복잡하며 정밀한 항공 작전"이라고 공식 평가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연합군은 이란 수도 테헤란을 포함한 9개 도시 1000곳 이상의 표적을 24시간 안에 타격했고, 그 과정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 미군 사상자도 나왔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지난 1(현지시각) 미군 3명이 전사하고 5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번 전쟁의 구조적 핵심은 '소모전의 비대칭성'이다. 이란 드론·미사일 1회 공격 비용은 약 1000~2000만 달러(145~290억 원)인 반면, 이를 막는 이스라엘 측 요격 비용은 교전 1회당 10억 달러(14500억 원)를 웃돈다. 누가 더 오래 버티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워싱턴과 텔아비브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 지배적이다.
미국·이스라엘 vs 이란 핵심 무기 체계 및 현황. 도표=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이스라엘 vs 이란 핵심 무기 체계 및 현황. 도표=글로벌이코노믹

역대 최대 연합 공습, B-2·F-35·EA-18G가 열었다


작전 첫 24시간, 미군은 전략 자산을 총망라해 투입했다. 미 중부사령부가 공개한 참전 전력 목록에는 B-2 스피릿(Spirit) 스텔스 폭격기, F-22 랩터(Raptor), F-35 라이트닝 II 스텔스 전투기, F/A-18E/F 슈퍼 호넷, F-16 팰컨이 포함된다. 전자전 항공기인 EA-18G 그라울러(Growler)가 이란 방공 레이더망을 먼저 교란했고, RC-135 정찰기와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가 실시간 표적 정보를 제공했다. MQ-9 리퍼(Reaper) 무인기도 대규모 투입됐다.

미 해군의 니미츠급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USS Abraham Lincoln)함은 전투기를 연속 출격시키며 작전의 핵심 거점 역할을 했다. Al Jazeera 지상에서는 M-142 하이마스(HIMARS) 고기동 다련장 로켓 시스템과 팩-3(PAC-3) 요격 미사일이 전개됐다.

뉴스위크와 폭스 등 보도에 따르면 연합군은 이란의 수백 개 미사일 기지와 방공망을 타격하는 동시에 이란 지도부도 정조준했다. 폭스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CIA)은 수개월에 걸쳐 하메네이를 포함한 이란 고위 지도자들의 동선을 추적했고, 이 정보는 이스라엘에 공유됐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작전 개시 이후 이란군 총참모장 압돌라힘 무사비를 포함해 이란군 고위 지휘관 4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측 공격 전력도 동원할 수 있는 최대치였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에픽 퓨리 작전 초기 단계가 이스라엘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항공 작전이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공군은 F-35I '아디르'를 선두로 서부 이란 방공망을 순차적으로 무력화한 뒤 테헤란 내부 지휘통제 시설로 타격 반경을 넓혔다. 미군은 이란 남부 차바하르 항에 정박 중이던 이란 해군 자만급(Jamaran-class) 초계함 1척도 격침했다.
2026년 3월 기준 무기 비축 및 가동 현황. 도표=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2026년 3월 기준 무기 비축 및 가동 현황. 도표=글로벌이코노믹


'창과 방패', 이스라엘 미사일 요격률 86%의 명암


이란은 엠마드(Emad), 가드르(Ghadr), 하이바르 셰칸(Kheibar Shekan) 등 중장거리 탄도 미사일과 샤헤드(Shahed)-136 자폭 드론을 총동원해 이스라엘 본토는 물론 바레인·이라크·이스라엘·요르단·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그리고 카타르와 바레인의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세를 퍼부었다.

이란의 핵심 공격 수단인 하이바르 셰칸은 사거리 1,450km로 이스라엘 전역을 사정권에 둔다. 대기권 재진입 시 고속 기동이 가능한 기동형 재진입체(MaRV)를 장착해 이스라엘 방공망의 요격 계산을 무력화하도록 설계됐다. 대당 2만 달러(2900만 원)짜리 샤헤드-136 드론은 수백 대씩 동시 투입하는 군집 공격으로 값비싼 요격 미사일을 소진시키는 소모 도구로 쓰이고 있다. 걸프 국가 방공망이 이란 미사일 282발과 드론 833대를 요격했다고 각국 국방부가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애로우(Arrow)-3, 다윗의 돌팔매(David's Sling), 아이언 돔(Iron Dome)으로 이어지는 3단계 방공망으로 맞섰다. 최상층인 애로우-3는 사거리 2,400km, 최대 요격 고도 100km 이상으로 대기권 밖에서 탄도 미사일을 직격 요격한다. 미국이 긴급 배치한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사드(THAAD)는 이스라엘 중부에 전개돼 AN/TPY-2 레이더로 1000km 밖 미사일 궤도까지 추적하며 애로우 체계와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탄도 미사일 요격률은 약 86%로 보고됐다. 그러나 나머지 14%가 현실이 됐다. 이스라엘 예루살렘 인근에서는 이란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9명이 숨졌다. NPR 베이트 셰메쉬(Beit Shemesh) 주거지역에 미사일이 낙하해 8명이 목숨을 잃었다. 네바팀 공군기지도 이란 탄도 미사일 수십 발의 집중 타격을 받았다. 이스라엘 측은 대부분 요격했다고 발표했으나, 상업 위성 사진 확인 결과 F-35I '아디르' 격납고 일부와 활주로 인근에서 최소 5곳 이상의 타격 흔적이 드러났다.

인명 피해, 미군 3명 전사, 이란 민간인 사상자 확산

NBC 뉴스는 미 중부사령부는 미군 3명이 전사하고 5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확인했다. 미군으로서는 에픽 퓨리 작전 개시 이후 첫 전사자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올 수 있다"고 밝히면서 "이란이 추가 보복에 나설 경우 전례 없는 규모로 응징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 측 피해는 방대하다. 작전 개시 당일 이란 적신월사는 민간인 201명이 숨지고 74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란 남부 미납(Minab)의 한 여자 초등학교가 공습을 받아 165명의 시신이 잔해 속에서 수습됐다고 이란 측이 발표했으나 NBC 뉴스 등 외신은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 군사 분야 피해도 심대하다. 군사 소식통에 따르면 테헤란 인근 S-300 레이더 기지 3곳이 파괴됐고, 파르친(Parchin) 군사 단지의 미사일 연료 혼합 시설이 완파됐다.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타격으로 이란의 미사일 생산 능력이 앞으로 수 개월간 30%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28일 공습 직후 브리핑에서 "이번 타격이 없었다면 이란은 2주 안에 핵무기를 완성(Breakout)했을 것"이라고 발언하며 작전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중동 내 한국인 안전 확보와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한 전면 점검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2025년 기준 중동 거주 한국인은 17823명에 이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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