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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경영전략] NH농협손보 송춘수號, ‘원수보험료 5.5조·순익 1500억’ 시대 연다

디지털 전환·AI 고객센터·FDS 도입
사업비 줄이고 효율 높이는 체질 개선
불완전판매 예방·취약계층 보호 강화
협동조합 기반 ‘신뢰 경영’ 경쟁력 확보

저출산·고령화와 내수시장 포화로 보험산업의 성장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보험사들은 더 이상 외형 확대만으로 미래를 담보하기 어려운 국면에 들어섰다. IFRS17·K-ICS 체제 정착 이후 수익성·자본·리스크 관리가 경영의 핵심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각 사는 성장 방식과 전략 방향을 놓고 서로 다른 선택을 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은 보험업계 공통과제인 체질 전환과 수익 구조 재설계가 실제 경영 전략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지난달 8일 NH농협손해보험 임직원들이 ‘고객을 헤아리는 따뜻한 마음, 내일의 든든한 약속’이라는 2030 비전을 선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 송춘수 대표이사(앞줄 오른쪽 아홉 번째)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농협손보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8일 NH농협손해보험 임직원들이 ‘고객을 헤아리는 따뜻한 마음, 내일의 든든한 약속’이라는 2030 비전을 선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 송춘수 대표이사(앞줄 오른쪽 아홉 번째)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농협손보 제공
NH농협손해보험은 미래가치를 높이기 위한 경영 체질 개선과 고수익 사업모델 전환, 경영 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2030년 원수보험료 5조5000억 원, 당기순이익 1500억 원 달성에 나선다. ‘따뜻한 협동조합 보험사’라는 정체성 위에 ‘돈 버는 구조’를 더해 신뢰와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손해보험사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농작물보험, 자동차보험 등 전 부문 균형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소비자보호 전략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송춘수 NH농협손보 대표는 향후 경영 전략으로 디지털 전환을 통한 비용 구조 슬림화, 투자 운용 강화에 따른 수익 기반 확대, 소비자보호 강화를 통한 신뢰 경쟁력 확보 등 ‘효율 중심 성장’을 내세웠다. 외형 확대 경쟁에 무리하게 뛰어들기보다 체질을 먼저 개선해 자연스럽게 이익을 키우겠다는 접근이다.

실적은 이미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3분기 누적 원수보험료는 3조82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고, 보험수익은 2조5043억 원(+12.3%), 재보험수익은 1조3386억 원(+22.0%)으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농작물보험, 자동차보험 등 전 부문이 고르게 확대되며 특정 상품 의존도가 낮은 균형 포트폴리오가 강점으로 부각됐다. 농·축협 기반의 지역 밀착 채널과 특화 상품 경쟁력이 안정적인 외형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수익 구조도 한층 단단해졌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1219억 원, 투자영업이익은 1438억 원으로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동시에 기여하는 ‘쌍끌이 모델’을 구축했다. 보험영업의 변동성을 운용 수익이 보완하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단순 매출 확대가 아닌 ‘남기는 성장’이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자산 운용 기반 역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운용자산은 10조9665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6610억 원 증가했다. 유가증권 중심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통해 투자 이익 창출 여력을 키우며 고수익 사업모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용 효율 개선도 눈에 띈다. 순사업비율은 20%대 초반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자산운용률은 84.3%를 기록했다. AI 기반 고객센터, 해피콜 음성봇,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등 디지털 인프라를 통해 상담·심사·사후관리 전 과정을 자동화하며 사업비를 구조적으로 절감하는 ‘실전형 디지털 전략’을 실행 중이다. 단순한 시스템 도입이 아니라 손익 개선으로 직결되는 체질 개선이라는 평가다.

재무 안정성도 충분하다. K-ICS 지급여력비율은 172.49%로 감독 기준을 크게 웃돌고, 보험금지급능력 신용등급은 AA-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디지털 투자와 신사업 확대, 영업 확장을 병행할 수 있는 자본 체력을 확보한 상태다.
농협손보만의 색깔인 ‘소비자보호’ 전략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불완전판매 예방과 민원 감축, 취약계층 보호를 전사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과 해피콜 음성봇, AI 기반 고객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를 활용해 사전 예방 중심의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농협손보는 이 같은 소비자보호 체계를 바탕으로 고객 신뢰를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삼고, 비용 절감과 고객 만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신뢰 기반 성장 모델’을 정착시켜 차별화된 수익 구조를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송춘수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는 “농협손보는 2012년 출범 이후 협동조합의 정체성을 지켜오며 종합 손해보험사로 성장해왔다”며 “앞으로는 고객과 농업인을 위한 본질적 가치를 지키며, 2030 비전 실행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체계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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