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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미국, 가스발전·심수항 투자 공조 착수…AI 데이터센터 전력망 구축 본격화

1단계 투자 6조~7조엔 규모…도쿄의 대미 5,500억달러 투자 공약 이행 가속
소프트뱅크 주도 가스발전·텍사스·루이지애나 심수항 건설…3월 정상회담 전 확정 목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8일(현지시각) 일본 도쿄 아카사카궁에서 열린 양자 회담에 앞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8일(현지시각) 일본 도쿄 아카사카궁에서 열린 양자 회담에 앞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과 미국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전력·물류 인프라 공동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가스 발전소 건설과 심수항 개발을 핵심 축으로 하는 이번 협력은 일본이 약속한 대미 5,500억달러 투자 공약을 구체화하는 1단계 사업으로, 총 투자 규모는 6조~7조엔에 이를 전망이다. 일본 경제지 니케이가 지난 2월6일 ‘일본과 미국, 가스 발전 협력 시작, 투자 협정 하에 심해 항구 협력’이라는 제하의 보도를 통해 전한 바에 따르면 양국은 오는 3월 정상회담 이전에 주요 사업 윤곽을 확정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를 높이고 있다.
미국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와 가스발전 협력

일본과 미국은 최근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안정적으로 충당하기 위해 가스 발전을 핵심 해법으로 설정했다. 1단계 핵심 사업은 약 6조엔 규모의 가스 발전 프로젝트로, 설계와 건설은 소프트뱅크가 주도한다. 이 발전 설비는 미국 내 대형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인공지능 연산 수요 폭증으로 전력 부족이 현실화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인프라로 평가된다. 미국 중전기기 업체 GE버노바도 잠재적 참여 기업으로 거론되며, 발전 설비와 전력 시스템 구축에 관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심수항 투자와 에너지 수출 인프라 확대
일본은 가스 발전과 함께 원유 및 에너지 수출을 위한 심수항 건설에도 자본을 투입한다. 수천억엔 규모로 예상되는 이 사업은 초대형 유조선이 접안 가능한 항만을 건설하는 것으로 후보지는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등 미국 남부 지역이 유력하다. 미국 행정부는 에너지 수출 확대를 국가 전략으로 내세우며 해상 심수항 건설 규제를 완화한 상태다. 항만 건설은 미국의 항만 전문 기업이 주도하고 일본 대형 종합건설사들도 참여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5,500억달러 투자 공약 이행 가속

이번 가스 발전과 심수항 프로젝트는 일본이 지난해 관세 협상 과정에서 약속한 5,500억달러 대미 투자 공약의 핵심 이행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일본은 2029년까지 3년간 단계적으로 투자를 집행하기로 했으며 이번 1단계 사업은 그 첫 가시적 성과로 평가된다. 일본 정부는 경제안보 차원에서 에너지와 반도체, 인공지능 인프라를 최우선 투자 분야로 설정하고 있으며 이번 협력은 미일 경제안보 공조의 상징적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투자구조와 정상회담 일정
미일 양국은 가스 발전, 심수항, 기타 전략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공동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일본 측에서는 일본국제협력은행이 자본을 제공하고, 일본 3대 메가뱅크가 일본무역보험의 보증을 바탕으로 대출에 참여한다. 미국 측은 부지 제공과 함께 연방정부 차원의 인허가 절차를 지원한다. 경제산업상과 미국 상무장관이 실무 조율을 진행 중이며, 최종 결정은 3월로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을 전후해 내려질 전망이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개별 투자 프로젝트를 넘어, 인공지능 시대를 겨냥한 전력과 물류, 에너지 안보를 결합한 미일 공동 전략의 출발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교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iji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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