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3월 주총서 신상열 사내이사 선임 상정…3세 경영 본격화
신상열 미래사업실장, 글로벌 전략 전면에…해외 사업 확대 주목
‘비전2030’ 해외 매출 60% 목표…중장기 성장 전략 속도
신상열 미래사업실장, 글로벌 전략 전면에…해외 사업 확대 주목
‘비전2030’ 해외 매출 60% 목표…중장기 성장 전략 속도
이미지 확대보기안건이 통과될 경우 신 부사장은 이사회 구성원으로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신 부사장은 신동원 회장의 장남이자 고(故) 신춘호 창업주의 손자다. 2018년 농심에 입사해 전략·경영관리 부문을 거쳤으며, 이후 미래사업실을 맡아 신사업 발굴과 해외 사업 전략 수립을 담당해 왔다. 입사 7년 만에 부사장 승진과 이사회 입성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그룹 내 역할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미래사업실은 글로벌 사업 확대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해외 법인 운영, 수출 전략, 신시장 개척 등이 주요 업무로 꼽힌다. 농심은 ‘비전2030’에서 현재 약 40%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해외 매출 확대와 함께 수익 구조 고도화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농심 연결 기준 매출은 3조51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39억원으로 12.8%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6%대에 머물렀다. 외형은 유지했으나 성장 폭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라면업계에서는 글로벌 확장 전략의 속도가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양식품은 ‘불닭’ 브랜드를 중심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확대하며 지난해 매출 2조3518억원, 영업이익 5239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브랜드 경쟁력이 실적에 직결되는 구조가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삼양식품의 실적 구조에 대한 시각도 엇갈린다. 불닭 단일 브랜드에 수익이 집중된 구조인 만큼, 글로벌 수요 변화나 환율·원가 변동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영업이익률이 20%대를 기록하는 고수익 구조 역시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조정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농심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확장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 제품인 신라면은 해외 시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2024년 신라면 매출은 1조3400억원으로 2020년 대비 56% 증가했다. 해외 매출은 8200억원으로 확대되며 국내 매출을 앞질렀다. 특히 프랑스 대형 유통업체 까르푸를 비롯해 유럽 주요 유통망에서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영국 테스코, 독일 레베, 네덜란드 알버트하인 등 주요 채널 진입도 진행 중이다. 올해 가동 예정인 녹산 수출전용공장은 해외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거점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가 실적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해외 판매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얼마나 연결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 부사장의 이사회 합류 여부는 단순한 직책 변화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글로벌 확대 전략을 직접 총괄해 온 인물이 이사회에 참여하게 될 경우, 중장기 성장 전략과 경영 의사결정 간 연결성이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내이사 선임 안건 상정을 두고 농심의 세대교체 작업이 한 단계 진전되는 신호로 해석한다. 신 부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중장기 전략 수립과 실행에 대한 책임도 함께 커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이사회에서의 역할과 성과가 그룹 내 입지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