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골드만삭스 “S&P500, 내년 7600 간다...AI가 실적 랠리 이끌 것"

AI 생산성 향상으로 EPS 12% 증가 전망…엔비디아·애플 등 빅테크가 성장 절반 견인
1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 마감 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화면에 표시돼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 마감 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화면에 표시돼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내년에도 미국 증시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2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벤 스나이더 미국 주식 전략 총괄은 2026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목표치를 760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는 전날 종가 대비 1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스나이더는 인공지능(AI)이 내년 생산성을 끌어올리며 S&P500 기업들의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스나이더는 “AI 도입 과정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대기업들이 중소기업보다 더 빠른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2026년 S&P500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이 12% 증가해 305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러한 EPS 성장의 대부분이 이른바 ‘빅테크 6개 기업’인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브로드컴 및 메타 플랫폼스에서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 6개 기업이 S&P500 전체 EPS 증가분의 약 46%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AI 붐은 올해 내내 S&P500 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끌었다. 지수는 전날 거래에서 6901포인트로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나이더는 또한 빅테크 외의 기업들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026년에는 경제 성장 가속화와 관세 부담 완화 등 거시적 순풍이 불어올 것”이라며 “이를 통해 빅테크 이외 나머지 493개 종목의 이익 증가율이 올해 7%에서 2026년 9%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가에서는 골드만삭스뿐만 아니라 주요 기관들의 낙관론이 이어지고 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는 내년 S&P500 지수 전망치를 7700으로 제시했고, 글로벌 금융 서비스 기업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푸스는 지수가 내년에 8100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정책 행보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은 지수 상승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연준은 이번 주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향후 추가 완화 속도는 늦출 것임을 시사했다.

스나이더는 또한 2026년 주목해야 할 핵심 변수로 기업 이익률을 꼽았다. 그는 “미국 대형주의 비정상적으로 높은 이익률이 지속 가능한지는 오랫동안 투자자들의 논쟁거리였다”며 “최근 대형 기술기업 간 AI 경쟁이 부각되면서 2026년에도 이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