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사무총장 "과도한 의존은 지정학적 취약점"...공급망 다각화 전략의 실행력에 난관
에너지 부문 일자리 500만 개 급증에도 '전기공·엔지니어' 채용 병목현상 심화
에너지 부문 일자리 500만 개 급증에도 '전기공·엔지니어' 채용 병목현상 심화
이미지 확대보기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이 전환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숙련 노동력 부족이 심화되면서, 대체 인프라 건설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할 위협에 처했기 때문이라고 9일(현지시각) 에너지 전문 매체 오일 프라이스가 보도했다.
에너지 안보의 '황금률'과 실물 경제의 난관
IEA 사무총장 파티흐 비롤은 러시아 에너지로부터의 전환을 "한 시대의 종말"이라 표현하며, 에너지 안보를 위한 가장 중요한 황금률은 다각화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는 공급업체 다각화와 재생에너지 가속화를 통해 러시아 연료 의존도를 빠르게 줄여왔다.
하지만 정책이 실물 경제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도전이 나타났다. 비롤 총장은 러시아 에너지로부터의 전환은 이를 실행할 인력의 수에 달려 있다고 경고했다.
에너지 고용 붐 속의 역설적 병목 현상
에너지 부문은 글로벌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IEA의 '2025년 세계 에너지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에너지 고용은 7600만 명에 달하며, 2019년 이후 500만 명 이상 증가했다.
특히 전력 부문은 연료 공급을 제치고 주요 고용주가 되었으며, 태양광 발전과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 분야가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겉으로는 호황이지만, 보고서는 숙련 노동력 부족이 심화되고 있음을 강조한다. 조사에 응한 700개 에너지 관련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전기공, 엔지니어, 그리드 기술자에 대한 중요한 채용 병목 현상을 보고했다.
유럽은 자본과 정책적 의무는 있지만, 이 인력이 부족해 인프라 건설 지연, 프로젝트 지연, 그리고 시스템 비용 증가를 초래할 위협에 직면했다.
시장 운영체제 개편 요구
인력 위기 외에도, IEA는 현재의 전력 시장 설계가 재생에너지가 지배적인 시스템을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으며 장기적인 투자 신호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EA는 시장을 재설계하여 유연성을 가치 있게 하고 장기 자본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시장 신호를 고치지 않으면 정책 의무에도 불구하고 투자가 흐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은 지정학적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지만, 이제는 인재 확보와 시장 구조 개편이라는 산업 위기에 직면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