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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1km 주행 테슬라 ‘모델Y+’ 中 출시…LG 배터리로 장거리 전략 강화

2025년형 신형 테슬라 모델Y.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형 신형 테슬라 모델Y.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장거리 모델Y를 공개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테슬라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신형 모델을 선보이며 수요 반전을 노리고 있다고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Electrek)은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새 모델Y는 중국 기준 주행거리(CLTC) 821km 모델로 평가됐다. 이는 테슬라가 이 차종에서 제시한 주행거리 가운데 가장 긴 거리다. CLTC 수치가 다소 낙관적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경쟁이 치열한 중국 시장에서 장거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새 장거리 후륜구동(RWD) 모델Y는 LG에너지솔루션의 78.4kWh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해 출시됐다. 최근 출시된 830km급 모델3와 동일한 배터리 팩이다.

중국 판매가는 28만8500위안(약 5937만3000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경쟁 모델인 샤오펑 G6의 동일 주행거리급 모델은 23만4900위안(약 4823만1400원)이다. 가격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는 최장 주행거리라는 명확한 장점을 앞세워 단기 수요 반등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판매 둔화를 겪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경쟁 심화로 테슬라가 반사이익을 얻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821km 모델Y는 공개 직후 소비자 관심을 끌고 있으며 일부 테슬라 매장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출시 몇 시간 만에 인도 예상 기간이 기존 2~4주에서 4~6주로 늘어난 점도 관심 증가를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테슬라가 주행거리 경쟁력을 확보한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 소비자는 가격에 매우 민감하다”며 “표준형 가격이 낮아지지 않는 한 장기 수요 전환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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