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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AI는 철도 같은 인프라"…SK와 장기 동맹 선언

"AI 시대의 기반 시설은 협력으로 완성"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통해 한국과 글로벌 AI 생태계 잇는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에서 SK그룹과의 파트너십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장용석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에서 SK그룹과의 파트너십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장용석 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은 현대 기술의 새로운 철도와 같은 인프라가 될 것"이라면서 "SK그룹과의 협력은 단기적 사업을 넘어 한국과 세계의 AI 미래를 여는 장기 동맹의 출발점이다"라고 밝혔다.
올트먼 CEO는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에서 사전 제작된 영상 연설 'AI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다(Building the Future of AI Together)'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파트너십은 단순한 사업이 아니라 인류가 새로운 지능형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에 함께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올트먼 CEO는 지난달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AI용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위한 협력 논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핵심 부품의 장기 공급 의향서(LOI)를 체결했으며, 월 최대 90만 장 규모의 D램 웨이퍼 생산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AI 발전 속도를 따라가기 위해선 반도체, 에너지, 데이터 인프라 모두에서 새로운 수준의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SK와 같은 파트너는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핵심축"이라고 평가했다.

올트먼은 "AI는 우리가 경험한 어떤 기술보다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면서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는 인류가 이전에 본 적 없는 규모여야 한다. 이런 이유로 글로벌 이니셔티브 '스타게이트'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언급한 '스타게이트'는 초대형 AI 데이터센터와 연산 자원을 통합한 프로젝트로, 전 세계 AI 생태계의 중추 역할을 맡을 구상이다.

그는 "미래에는 개인마다 자신의 지능형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대신 일하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이 목표를 위해선 대규모 투자와 산업 전반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AI 인프라는 철도처럼 인류의 필수 기반 시설이 될 것"이라며 "단일 기업이 이 비전을 독자적으로 실현할 수는 없다. 깊은 협력이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올트먼은 한국의 AI 정책 비전에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올트먼 CEO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AI가 더 연결된 사회를 만드는 데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논의했다"면서 "한국은 정부의 명확한 비전과 세계적 인재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도입 선도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SK의 첨단 기술력은 이러한 국가 전략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축이 될 것"이라며 "한국 내 AI 데이터센터 설립도 함께 검토 중이며, 이를 통해 한국의 AI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발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발언을 오픈AI가 미국과 유럽에 이어 아시아 지역에서도 장기 파트너십 기반을 확장하겠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특히 SK그룹이 보유한 반도체·클라우드 인프라 그리고 SK하이닉스의 HBM 생산 역량이 올트먼이 구상하는 차세대 AI 컴퓨팅 허브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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