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전쟁 완화 제스처에 中 "관세전쟁 두렵지 않다" 맞불…미·중 협상 가능성 주목

타임스오브인디아가 지난 12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는 희토류 수출 통제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극적인 태도 변화로 양국 간 협상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경에서 유화로 급선회한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마라.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고 게시했다. 그는 "매우 존경받는 시진핑 주석이 어려운 순간을 겪었다"며 "그는 자국의 경제 불황을 원하지 않으며 나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는 불과 며칠 전 트럼프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를 "사악하고 적대적"이라고 비난하며 중국이 세계를 "인질로 잡으려 한다"고 경고했던 것과 극명하게 대조된다. 당시 그는 중국 상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인상"을 시사했다.
이 긴장은 중국이 희토류 원소에 대한 광범위한 수출 통제를 부과하면서 촉발됐다. 희토류는 제트 엔진, 스마트폰, 레이더 시스템, 전기차 제조에 필수적인 광물로,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채굴의 약 70%, 가공의 90%를 차지하며 글로벌 공급망에서 압도적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中 "관세전쟁 원치 않지만 두렵지도 않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12일 트럼프의 100% 관세 위협에 대응해 워싱턴에 "잘못된 관행을 즉각 시정"하고 "평등한 협의"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상무부는 성명에서 "우리는 관세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미국이 "잘못된 길을 고집한다면" 중국은 정당한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중국 측은 수출 통제가 "수출 금지"가 아니라고 강조하며 의료 지원 및 재난 구호 같은 민간과 인도적 용도에는 라이선스를 발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희토류 및 관련 기술 수출 제한의 근거로 국가 안보와 외국 군사 응용에 대한 우려를 들었다. 중국 상무부는 새 규정이 전면 금지가 아니며 "정당한 민간용도"에는 라이선스가 부여될 것이라고 명확히 했다.
밴스 "트럼프가 더 많은 카드 보유"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의 관세 위협을 옹호하며 중국의 중요 공급품 통제를 "국가 비상사태의 정의"라고 규정했다. 그는 대통령의 접근이 미국의 자급자족 능력 향상을 목표로 한다고 주장했다.
밴스 부통령은 "섬세한 줄타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화인민공화국보다 훨씬 더 많은 카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며 "중국이 합리적이길 원한다면 도널드 트럼프는 언제나 합리적인 협상가가 되려 한다"고 덧붙였다.
월가에서는 트럼프의 태도 변화가 협상 전술일 가능성과 함께 양국 간 전면적 무역 전쟁을 피하려는 실용적 접근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희토류를 둘러싼 공급망 갈등이 향후 미·중 관계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