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주 강세…올해 27% 올라

지난 28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국방부가 록히드마틴·노스럽그루먼·RTX·제너럴다이내믹스·L3해리스에 미사일 생산량을 두 배에서 최고 네 배까지 늘려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5개사 주가는 장중 고점 기준으로 평균 2.2%, 종가는 0.6% 올랐다. 같은 날 S&P500지수는 0.3%,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2%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과 중동 지역의 안보 불안이 커지면서 미사일 비축 수요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주요사 생산 품목과 주가 흐름
록히드마틴은 극초음속·지대공·요격 미사일을, 노스럽그루먼은 대륙간탄도미사일 ‘센티넬’을, RTX는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생산한다. 제너럴다이내믹스는 로켓과 미사일 부품을, L3해리스는 부품 공급을 맡는다.
올해 들어 이들 5개사 주가는 평균 27% 올랐다. 특히 록히드마틴은 F-35 전투기 수요 우려로 그룹 내 상승 폭이 가장 낮았다.
제너럴다이내믹스 ‘매수’ 상향
시포트리서치의 리처드 사프란 애널리스트는 지난 28일 제너럴다이내믹스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를 376달러(약 52만8000원)로 제시했다. 이는 이전 목표가보다 14% 높은 수준이다. 그는 “미사일 생산 확대 요청은 방산업체에 중장기적 호재”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생산 요구가 실제 발주 증가로 이어질지가 추가 주가 상승의 관건”으로 보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방산업체들이 조립 라인을 늘리고 협력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했다.
미 국방부의 생산 확대 요청은 앞으론 미국·유럽 간 군비 경쟁과 중동 정세에 따라 방산업체 실적과 주가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