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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자원 화재 파장] 사고 후 은행 첫 영업일… 주민증 본인확인 막혀 '혼란'

'대체 신분증' 지참한 고객은 큰 혼란 없어
일부 고객 주민증만 지참해 발길 돌려
케뱅·토뱅 등 인뱅 일부 대출 중단→ 재개
2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의 여파로 실명확인 업무에 제한이 발생하고 있다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의 여파로 실명확인 업무에 제한이 발생하고 있다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사고로 은행 지점에서 실물 주민등록증을 활용한 본인 확인 절차가 막히면서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은행들이 화재 이후 주말 내내 고객들에게 대체 신분증 사용을 안내하면서 대부분의 영업점에서 큰 혼란이 빚어지지는 않았지만, 대체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은 일부 고객들이 발길을 돌리면서 불만이 고조됐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6일 발생한 국정자원 화재 사고로 현재까지 은행에서는 주민등록증을 활용해 업무를 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운전면허증 등 다른 대체 신분증 없이 실물 주민등록증만 들고 영업점을 찾은 고객들은 본인 확인 절차가 막혀 업무를 보기 어려운 상황이 이날 내내 계속됐다. 이후 유선을 통한 본인 인증 절차가 재개됐지만, 인증 절차에 시간이 상대적으로 오래 걸리고, 대기 인원도 점차 쌓이면서 일부 영업점에서는 혼란이 빚어졌다.
다만 주말 내내 언론 보도와 은행별 공지를 통해 이번 사태를 인지한 고객들이 많아 예상보다는 혼란이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영업점을 찾은 고객들이 대부분 운전면허증 등 대체 신분증을 지참해 큰 혼란은 없었다"면서 "일부 급한 은행 업무로 영업점을 찾았다가 불편을 호소한 고객들도 있었지만, 서비스 복구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혼란이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은행 서비스가 대면화되면서 비대면 채널에서 고객 불편이 컸다. 특히 대면 채널이 없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이번 사태의 타격이 시중은행들보다 컸다는 분석이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 등 일부 대출의 신청이 중단됐지만, 현재는 모든 대출상품 이용이 가능한 상태다.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신청 시 실물 서류를 이미지로 내도록 하는 방식으로 대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정부24가 재개되면서 빠르게 서비스들이 복구됐다"면서 "큰 혼란 없이 순차적으로 정상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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