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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Z폴드7 생산 30% 늘려...폴더블폰 대박 신호탄

AI 기능·슬림 디자인으로 미국 사전주문 역대 최고...애플 아이폰 추격
선풍적인 인기 상품이 되고 있는 갤럭시 Z폴드7.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선풍적인 인기 상품이 되고 있는 갤럭시 Z폴드7.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예상보다 훨씬 많은 주문이 몰리자 폴더블폰 갤럭시 Z폴드7 생산량을 최대 30% 늘리고 있다.
웹프로뉴스가 지난 6(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생산량 늘리기는 인공지능(AI) 기능 강화와 얇아진 디자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 출시 몇 달 만에 생산 30% 늘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Z폴드7을 내놓은 지 몇 달 만에 제조 목표를 크게 올렸다. 삼성 납품업체 관계자들은 처음 생산 계획이 과거 폴더블폰 판매 실적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잡았지만, 주문이 쏟아지면서 빠르게 바꿨다고 말했다.
샘모바일은 이를 "삼성이 기꺼이 감수할 고민거리"라고 표현하며, 베트남과 한국 공장에서 조립라인 속도를 높여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전 모델인 Z폴드6도 비슷한 주문 늘어남을 겪었지만, Z폴드7의 매력은 더 크다고 평가했다.

삼성 뉴스룸 발표에 따르면, 미국에서 사전주문이 지금까지 없었던 수준이다. 과거 기술 마니아들만 관심을 보이던 폴더블폰이 이제 여러 업무용 도구를 찾는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는 해석이다.

◇ 공급망 유연성과 경쟁 우위

삼성이 빠르게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것은 세계 정치 갈등과 부품 부족 시대에 공급망 유연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삼성은 반도체 제조부터 화면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로 처리할 수 있어 외부 납품업체에 의존하는 경쟁사보다 유리하다.
구글의 픽셀 폴드와 중국 브랜드들이 삼성의 성공을 지켜보는 가운데, 이번 생산량 확대는 폴더블 기술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할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즈는 이런 흐름을 이어가려면 내구성 걱정 등 계속되는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IDC 소속 전문가들은 약 1800달러(250만 원)부터 시작하는 Z폴드7 가격이 고급 기기 접근성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고 본다. 주문은 많지만, 경제적인 불안으로 소비자들이 비용 부담을 느끼면 장기적으로 성장이 꺾일 수 있다는 우려다.

◇ 폴더블폰 시장 모습 바뀔 듯

삼성의 생산량 늘리기는 경쟁사들이 더 빨리 혁신하도록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트렌즈 리뷰에서는 아너의 매직V5Z폴드7과 디자인과 성능에서 치열하게 맞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이 이런 흐름을 계속 이어간다면 폴더블폰 시장 주도권을 더욱 굳히고, 현재 애플 아이폰이 이끄는 세계 고급폰 시장에서 더 큰 몫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소프트웨어 오류 등 하드웨어 문제가 빨리 해결되지 않으면 소비자 신뢰가 떨어질 위험도 있다.

삼성 미국 뉴스 포털의 경영진은 회사가 AI 기반 기능을 경쟁이 치열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별화 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말까지 공급과 품질 관리의 균형을 맞추는 삼성의 능력이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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