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후 즉각 이동' 생존성 입증...2년 내 실전 배치 완료
빅토리아주 현지생산 가동...방산수출 '투트랙' 전략 결실
빅토리아주 현지생산 가동...방산수출 '투트랙' 전략 결실
이미지 확대보기30대 자주포·15대 탄약차 2년 내 배치
호주 육군 포병학교와 호주 왕립포병 4연대 병력은 이번 실사격을 통해 사격 절차, 기동성, 디지털 사격 통제 시스템을 검증했다. 호주 육군은 앞으로 2년 동안 한화디펜스오스트레일리아를 통해 AS9 자주포 30대와 AS10 장갑 탄약 보급차 15대를 도입한다. 이번 계약은 2021년 확정됐으며 규모는 약 10억 호주달러(약 9600억 원)에 이른다.
제이슨 블레인 호주 육군 육상시스템 책임자(소장)는 "AS9 헌츠맨은 기동성이 뛰어나고 방어력을 갖춘 강력한 자주포"라며 "병력이 임무를 완수하고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는 최상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 포탄이 포신을 떠나는 즉시 AS9는 다음 임무 지역으로 신속히 이동하며, 병력은 장갑 보호 아래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K9 썬더 기반 호주 맞춤형 개조
5명이 운용하는 AS9는 분당 6~8발의 지속 발사 속도를 보이며, 로켓 보조 탄약을 사용하면 40km 이상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사격 후 신속한 재배치 능력은 현대전에서 반포병 사격 위협을 줄이는 핵심 요소다. AS10 보급차는 3명 승무원을 태우고 AS9 2대에 탄약을 공급할 수 있어 장기 교전 시 작전 지속 능력을 보장한다.
빅토리아주 지롱서 현지 생산 추진
한화디펜스오스트레일리아는 빅토리아주 지롱에 위치한 시설에서 이들 시스템을 현지 생산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호주 정부가 추진하는 자국 방위 산업 기반 강화를 뒷받침한다. 현지 생산은 일자리 창출과 기술이전을 통한 경제 효과뿐 아니라, 향후 기술 수출과 지역 유지보수 거점 구축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AS9 헌츠맨 배치는 호주 육군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기동 화력에 투자하는 주요 군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이번 도입은 AUKUS 방위 협정과 함께 호주가 해상 및 육상 영역 전반에 걸쳐 통합 억지력 구축에 주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정밀함과 기동성, 생존성을 갖춘 차세대 포병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호주 육군 현대화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