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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월마트, 매출 4.6% 증가…관세 부담에도 점유율 확대

2분기 실적은 기대치 밑돌아, 주가 4%대 하락
월마트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월마트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관세 부담과 비용 증가로 기대했던 이익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21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마트는 올해 5~7월(회계 2분기) 미국 내 기존점 및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홈디포와 로우스는 약 1% 성장에 그쳤고 타깃은 1.9% 감소했다. 아마존은 온라인 매출이 11% 늘었다.

월마트는 식료품 할인, 빠른 배송 서비스, 의류·패션 등 카테고리 확대로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관세 부담으로 수입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일부 상품 가격을 올려야 했고 이에 따라 소비자 지출이 위축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월마트 제품의 약 3분의 1은 해외에서 들여온 수입품이며 이 가운데 10%는 관세 영향을 직접 받는다고 회사는 밝혔다.

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하면서도 관세 비용을 흡수하고 있다”며 “모든 소득계층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마트의 분기 평균 가격 인상률은 약 1% 수준이다.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4% 이상 떨어졌다. 이는 4억5000만 달러(약 6230억 원)에 달하는 직원·고객 상해 합의 비용 등 일회성 지출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이번 분기 수익은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항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월마트는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부 품목의 조기 주문을 늘리고 소비자 수요가 낮은 고가 상품의 발주를 줄이는 전략을 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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