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담당상이 미국 관세와 관련해 핵심인 자동차 및 부품 관세 대통령령 서명이 9월 중순까지 이루어지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인식을 밝혔다.
아카자와 경제상은 13일 TV 아사히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과 영국의 자동차 관세안 합의까지 약 54일이 소요됐다”라며 지난달 22일 합의한 자국과 미국과의 합의안 발동이 시일이 걸리는 것에 대해 “영국과 비교해도 일본은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양국 합의에 대한 전체 내용은 국회에 출석해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아카자와 경제상은 미국과 합의된 총액 5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 중 '전체 1~2%'로 언급된 출자 비율에 대해 “미국 측의 대응에 따라 더 늘릴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미국 측도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일본의 투자 협력을 얻을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아카자와 경제상이 관세 합의안 발동 시기에 대해 언급한 이유는 정확한 시기와 일정이 전해지지 않아 일본 내에서 논란이 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은 지난 7일부터 미국에 수출하는 물품에 일률적으로 관세 15%가 부과되는 등 혼란이 발생했다.
이에 아카자와 경제상은 미국 측 담당 장관들과 회담해 일본산 자동차 관세 인하를 위한 대통령령 서명 시기를 조율하는 한편, 일본 제품에 대한 15% 관세 추가 부과를 시정하는 조치를 확인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본 내 정치권에서는 참의원 선거 패배와 관세 시기 조율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사퇴와 자민당 총재 선거 조기 실시를 요구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아카자와 경제상은 이시바 총리의 거취에 대해 “본인이 판단할 것”이라고 일축한 뒤 정치권에서의 비판에 대해 “당내 상황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목소리”라고 강조했다.
또한 “여론을 정확히 읽고 오해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총리도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NHK가 지난 9일부터 3일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은 7월 이전 조사보다 7포인트 상승해 38%를 기록했다. 총리의 계속 재임에 대해 “찬성”은 49%로 “반대”의 40%를 넘어섰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